捨家出家何所以오 稽首空王求出離로다 三師七證定初機하고 剃髮染衣發弘誓어다 去貪嗔除鄙悋하고 十二時中常謹愼하라 鍊磨眞性若虛空하면 自然戰退魔軍陣하리라 勤學習尋師匠하야 說與同人堪依仗이언정 莫敎心地亂如麻하야 百歲光陰等閒喪이어다 踵前賢斅先聖하야 盡假聞思修得證이니 行住坐臥要精專하야 念念無差始相應이니라 佛眞經十二部에 縱橫指示菩提路어늘 不習不聽不依行하면 問君何日心開悟리요 速須究似頭燃하야 莫待明年與後年이어다 一息不來卽後世니 誰人保得此身堅이리요 不蠶衣不田食하니 織女耕夫汗血力이로다 爲成道業施將來어늘 道業未成爭消得이리요 哀哀夫哀哀母여 嚥苦吐甘大辛苦하며 就濕回乾養育成은 要襲門風繼先祖어늘 一旦辭親求剃落하니 八十九十無依托이로다 若不超凡越聖流인댄 向此因循全大錯이로다 福田衣降龍鉢로 受用一生求解脫이어늘 若因小利繫心懷하면 彼岸涅槃爭得達이리요 善男子汝須知하라 遭逢難得似今時어늘 旣遇出家披縷褐하니 猶如浮木値盲龜로다 大丈夫須猛利하야 緊束身心莫容易하라 儻能行願力相扶하면 決定龍華親授記하리
[글쓴이:] 아라마
塵世匪堅이요 浮生이 不久라 我는 光陰以謝하고 汝는 齒髮漸高하니 無以世利로 下其身하며 無以虛名으로 苟其利하며 莫輕仁賤義하며 莫嫉善妬才하며 莫抑遏無辜하며 莫沈埋有德하며 莫疎慵人事하며 莫懶惰焚修하며 莫耽湎睡眠하며 莫强知他事하며 莫空腹高心하며 莫營私利己하며 莫恃强欺弱하며 莫利己損他하며 無以長而慢後生하며 無以少而欺老宿하며 無以財華로 下視物하며 無以意氣로 高揖人하며 無以不善으로 苦相親하며 無以善而却憎惡하며 無以片能으로 稱我是하며 無以少解로 道他非하며 無以在客하야 慢主人하며 無以爲主하야 輕旅客하며 無以在事하야 失綱紀하며 無以亻幼衆으로 破條章하며 無以誹謗으로 怪他人하며 無以穿鑿으로 覓他過하며 好向佛法中하야 用意하고…
周京師大中興寺道安法師遺誡九障하야 以訓門人하니 其詞에 曰敬謝諸弟子等하노니 夫出家爲道至重至難하니 不可自輕이며 不可自易니라 所謂重者는 荷道佩德하고 縈仁負義하고 奉持淨戒하야 死而有已요 所謂難者는 絶世離俗하야 永割親愛하고 廻情易性하야 不同於衆하며 行人所不能行하고 割人所不能割하며 忍苦受辱하고 捐棄軀命하나니 謂之難者라 名曰道人이니 道人者는 導人也라 行必可履며 言必可法이니 被服出家에 動爲法則이라 不貪不諍하며 不讒不慝하고 學問高遠하야 志在玄黙이니 是謂名稱이라 參位三尊이요 出賢入聖하야 滌除精魂이라 故로 得君主가 不望其報하고 父母不望其力하며 普天之人이 莫不歸攝하며 捐妻減養하야 供奉衣食하며 屈身俯仰하야 不辭勞恨者는 以其志行이 淸潔하야 通於神明하며…
盖衆生之根欲性이 殊라 若一以論之인댄 恐非得旨也로다 故로 丈夫自有衝天志라 不向如來行處行도 是也요 非佛之言이면 不言하고 非佛之行이면 不行도 亦是也라 等空法界에 焉有是不是리요만은 而言是不是는 乃是妄想的分別이라 旣有此分別이면 自有是非的說話로다 觀那古之明心見性的祖師하라 擧皆博學大家라 曹溪之不識文字云者도 不似今時禪客之根銀不識者로다 又觀那執麈搖松之高座하라 盡是宗說兼通이라 泰沼之不聽半徧云者도 何如今之講家의 水乳不辨者乎아 此書自支那而朝鮮而行于緇門之中者久矣라 於古則三卷임도 猶謂之略이어늘 今則爲繁하야 而略之爲一卷이나 學之者又謂之爲繁하야 而又略之必矣리라 若如是則將見此書未生前之時節도 亦不遠이로다 雖得不立文字之旨나 有乖受持讀誦之訓이라 致使卽心卽佛之妙密旨趣로 反爲撥無因果者之口實이로다 古德이 頌云하되 深嗟라 末法實悲傷하여 佛法無人得主張이로다 未解讀文先坐講하고 不曾行脚便陞堂이로다 將錢討院如狂狗하고 空復高心似啞羊이라하니…
釋敎東漸에 每多註疏하니 如金剛楞嚴은 動輒百十이요 其餘紀述도 亦或二三이로대 警訓이 獨無解는 何哉오 豈海外褊邦이 未及聞見耶아 抑亦無事解釋也耶아 叢林中에 傳習이 旣久호대 大略은 皆日用切近之誨라 不過遏浮情誡邪業하야 以軌乎正道니 是學佛之發軔이며 迪蒙之慈訓也로다 凡爲釋子者가 不可不誦習依行이니 正如爲山九仞에 必俶乎一簣오 行詣千里에 實昉乎初步니 捨一簣初步하고 望九仞論千里면 雖三尺이라도 亦知其無能爲也리라 此書雖曰入道初門이나 矯矯群賢이 各出手眼하야 多有引用하니 若不博涉이면 固難遊刃이리라 或根銀을 莫辨하며 名義를 俱錯일새 余每臨講授하여 終不醳然이라 僭越秉筆하야 略爲箋釋하고 行住必俱하야 稽檢備忘하노니 祇堪自悅이요 不可持贈他人也니라 客이…
물어 이르되 「승려의 역사를 간략히 서술하였거늘 [거듭하여] 일의 실마리를 구하는 것은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니 대답하기를 「불도를 중흥시켜 정법을 오래 머무르도록 하고자 함입니다」 하기에 이르기를 「바야흐로 지금의 천자께서 불도를 중시하고 도교를 숭상하며 유학을 시행하여 태평성대에 이르렀으니 이미 중흥을 이루었다 하겠거늘 일개 비구가 역량이 얼마나 미칠 수 있겠기에 불도를 중흥시키겠다고…
태재비가 공자에게 물어 말하기를 「그대는 성인입니까?」 하니 대답하기를 「나는 널리 알고 잘 기억할 뿐 성인은 아닙니다」 하였다. 또 묻기를 「삼왕은 성인입니까?」 하니 대답하기를 「삼왕은 지혜와 용기를 잘 활용하였습니다만 성인인지는 내가 알지 못합니다」 하였다. 또 묻기를 「오제는 성인입니까?」 하니 대답하기를 「오제는 인의를 잘 활용하였습니다만 성인인지는 내가 알지 못합니다」 하였다. 또 묻기를…
於戱라 大法이 下衰에 去聖逾遠이라 披緇雖衆이나 謀道尤稀로다 競聲利로 爲己能하고 示流通을 爲兒戱하야 遂使法門으로 罕闢하고 敎網으로 將頹로다 實賴後昆인댄 克荷斯道니 汝曹는 虛心聽法하고 潔己依師하야 近期於立身揚名하고 遠冀於革凡成聖이니 發揮像法인댄 捨子而誰오 故須修身踐言하야 愼終如始하며 勤爾學問하고 謹爾行藏하야 避惡友를 如避虎狼하고 事良朋을 如事父母하며 奉師盡禮하야 爲法忘軀하며 有善에 無自矜하고 起過어든 務速改하며 守仁義而確乎不拔하고 處貧賤則樂以忘憂하면 自然與禍斯違하고 與福斯會하리니 豈假相形問命하야 諂求榮達之期하며 擇日選時하야 苟免否屯之運이리요 此豈沙門之遠識가 實唯俗子之妄情이로다 宜乎見賢思齊하며 當仁不讓하야 慕雪山之求法하며…
夫看經之法을 後學이 須知니 當淨三業이니라 若三業無虧則百福이 俱集하나니 三業者는 身口意也라 一은 端身正坐호대 如對尊顔則身業이 淨也요 二는 口無雜言하고 斷諸嬉笑則口業이 淨也요 三은 意不雜亂하고 屛息萬緣則意業이 淨也라 內心이 旣寂하고 外境을 俱捐하야사 方契悟於眞源하며 庶硏窮於法理니 可謂水澄珠瑩하고 雲散月明이라 義海가 湧於胸襟하고 智嶽이 凝於耳目이니 輒莫容易하라 實非小緣이니라 心法을 雙忘하면 自他俱利니 若能如是하면 眞報佛恩이니라 무릇 경전을 보는 법을 후학들은 모름지기 알아야 할 것이니 응당 삼업三業을…
玉不琢이면 不成器오 人不學이면 不知道니라 余十有五而志于學호대 荏苒光景하야 倏忽老至라 歲月이 旣深코사 粗知其趣호라 翻歎疇昔에 殊失斯旨호니 限迫桑楡라 學不可逮일새 因述十門하야 垂裕後昆하야 俾務學而成功하며 助弘敎而復顯云爾로라옥은 쪼지 않으면 그릇이 되지 못하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도를 알지 못한다. 나는 열 다섯에 배움에 뜻을 두었으나 그럭저럭 세월이 흘러 문득 늙기에 이르니 세월이 이미 깊어서야 대강 그 취지를 알게 되었다. 예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