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문수사리 문질품이 때에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이르셨다.“그대가 유마힐에게 가서 병을 위문하여라.”문수사리는 이렇게 부처님께 사뢰었다.“세존이시여, 그 사람은 말을 건네기가 매우 어렵나이다. 실상의 이치를 깊이 통달하여 법문을 잘 연설하며, 변재가 막힘이 없고 지혜가 걸림이 없으며, 온갖 보살들의 법식을 모두 알고 여러 부처님의 비밀한 법문에 들어가지 못한 데가 없으며, 뭇 마군이를 항복받고 신통에 자재하게…
[글쓴이:] 아라마
유마경힐소설경불국품(佛國品=부처님의 정토에 대한 법문)1.1 법회가 설해진 인연이렇게 법문하시는 것을 내가 들었다.어느 때에 부처님께서 베살리 성 안 망고나무 동산의 절에서 큰 비구 대중 8천 사람과 함께 계셨는데 보살은 3만 2천이었으니 여러 사람이 잘 아는 이들이었다.그 분들은 큰 지혜와 덕행을 다 성취하였으니, 모든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이룩된 이며, 불법을 보호하는 성곽이 되어 바른…
인법쌍망人法雙忘 – 비구니 수경큰스님 1. 참선인은 머리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 말고, 머리를 숙여 땅을 보지도 말고, 산을 쳐다보되 산이라고 헤아리지 말고, 물을 보되 물이라고 보지도 말며, 다니되 다닌다는 생각을 내지 말고, 앉아 있으되 앉아 있는 줄 알지 못하고, 천사람 만사람 가운데 있어도 한 사람도 없는 것처럼 해야 하며, 몸 안팎으로…
1.삼계를 윤회하는 중생의 고통은 불난 집보다도 더한 법이다. 그런 고통을 어찌 참아 그대로 머물러 받으려 하는가. 윤회를 벗어나려면 부처를 찾는 길밖엔 없다 부처를 어디서 찾을 것인가? 부처는 곧 내마음이다. 마음을 어찌 멀리서 찾으려 하는가? 이몸을 떠나 따로 있지 않다.이 몸은 무상한 것이라, 생겨났다 없어졌다 하지만. 참마음은 허공과 같아서 끊어지지도 않고…
第四 定慧品제사 정혜품 대사가 대중에게 말씀하셨다.“선지식아, 나의 법문은 정과 혜로써 근본을 삼는다.대중은 미혹하게 정과 혜가 다르다고 말하지 말아라.<정>과 <혜>는 일체요 둘이 아니다.정은 혜의 바탕이요, 혜는 정의 작용이니라.혜가 나타날 때 정이 혜에 있고, 정이 나타날 때 혜가 정에 있다.만일 이 뜻을 알면 곧 정과 혜를 고루 배우는 것이니라.도 배우는 사람들은 정을…
육조단경(六祖壇經) 한글편저 – 한국불교대학 교재편찬회감수 – 無一(무일) 우학스님略序약서 대사의 이름은 혜능이다.아버지는 노씨로서 휘는 행도이고 어머니는 이씨이다.대사는 당나라 정관12년 무술년 2월 8일 자시에 태어나셨는데, 그 때에 백호의 광명이 허공에 떠오르고 기이한 향기가 방에 가득하였다.새벽녘에 범상치 않은 두 스님이 찾아와서 대사의 아버지에게 말하기를“밤에 태어난 아이의 이름을 어떻게 짓는가하면 위에 자는 혜로, 아래…
법구경서(法句經序)『담발게(曇鉢偈)』에는 온갖 경전의 중요한 이치가 담겨져 있다. 담이란 법(法)이라는 뜻이고 발(鉢)이란 구(句)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법구경(法句經)』은 별도로 여러 부(部)가 존재하는데, 900게송으로 되어 있는 것이 있는가 하면 혹은 700게송, 혹은 500게송으로 되어 있는 것도 있다.게(偈)란 결론짓는 말이라는 뜻으로 시송(詩頌)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법구경』은 부처님께서 보셨던 일들에 대한 기록이라서 어느 한 특정시기에…
여시어경(如是語經)여시어는 산스크리트어 이티붓타카(Itivuttaka)를 번역한 말로서 ‘이렇게 말해진 것’이라는 의미를 지닌다.거의 대부분의 경전 첫머리에는 여시아문 (如是我聞) 즉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는데, 여시어는 바로 이러한 경문을 뜻한다.다시 말해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라는 말은 곧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라는 말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이 말 속에는부처님이 설한 것이므로 그대로 믿고…
앙굿따라니까야의 근대적 번역 ≪앙굿따라나까야≫의 번역을 위한 근대적인 교열본인 로마나이즈화된 ≪앙굿따라니까야≫(The Aṅguttaranikāya)가 리차드 모리스(Richard Morris)의 편찬으로 1885년 영국의 빠알리성전협회(PTS)에 의해 출간되었다. 그리고 그 ≪앙굿따라니까야≫의 최초의 근대적인 번역으로 니야나띨로까(Nyanatiloka)의 독일어번역이 “나열된 모음의 부처님설법(Die Lehrreden des Buddha aus der Angereihten Sammlung)”이란 이름으로 1917년에 라이프치히의 맑스 알트만 출판사(Max. Altmannn Verlag)에서 출간되었다. 니야나띨로까는 번역을 시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