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아라마

문수동자(文殊童子)와 어사 박문수 하동(河東)땅에 암행 순시차 온 어사(御使) 박문수(朴文秀)가 화개동천(花開洞天)의 1백여 사암을 폐사할 구실을 찾으려고 칠불암을 찾았는데 절에는 스님들의 그림자 하나 보이지 않기에 괴이쩍게 생각한 그가 두리번 거리다가 아자방(亞字房)을 발견하고는 그 곳으로 가서 문을 열어 젖히니 이 때 어느 한 동자(童子)가 나타나 조용히 하라는 뜻으로 입술에다 손가락을 갖다 대고 제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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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마 타고 승천한 동자(童子) – 칠불암 아자방 조선시대 중엽이었다. 하동 군수로 새로이 부임한 사또가 어느 날 쌍계사에 들른 길에 전부터 소문을 많이 들은 그 부근의 칠불암 아자방(亞字房)을 찾아갔다. 사또 일행이 칠불암에 다다른 때는 아자방 선원에서 스님들이 오후 참선에 들어간 때였다. 마침 뒤뜰에서 노스님 한 분이 나오길래 이방이 나서서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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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좌에 올라 주장자柱杖子로 법상을 세 번 치고 이르시기를 봉두유안명여일 요식진금화리간 棒頭有眼明如日 要識眞金火裡看 주장자 머리에 눈이 있는데 밝기가 태양 같고순금純金은 불에 넣어 봐야 알 수 있도다. 예전에 말이 있기를, 길에서 도를 통달通達한 사람을 만나면 묵묵黙黙한 것으로사람을 대하지 않는다고 하니, 여러 대중大衆은 무엇으로 이 도인을 대對하겠는가? 지혜가 밝은 사람은 한 번 보면 다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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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이사장이신 돈관 스님과 총장님, 그리고 각 단과대 교수님들, 단과대 학생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리고 회색군단, 법사스님들이 함께했다. 자비롭고 지혜로운 행복한 미래의 불자들이 모인 자리는 단정하고 즐겁고 뜨거웠다. 불법으로 한자리에 모인 인연에 감사드린다. 부처님과 인연 맺어가는 불자님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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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001 바닷가에 왔더니바다와 같이 당신 생각만 나는 구려바다와 같이 당신을 사랑하고만 싶구려 구붓하고 모래톱을 오르면당신이 앞선 것만 같구려당신이 뒤선 것만 같구려그리고 지중지중 물가를 거닐면당신이 이야기 하는 것만 같구려당신이 이야기를 끊은 것만 같구려- 백석 時 바다 中 – 겨울 바다에 갔다. 바닷빛깔 같은 하늘 사이로 바람이 불었고 우리는 걸었다. 해맞이 공원에서 시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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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좌계산랑선사소영가대사산거서 영가답서 自別已來로 經今數載라 遙心眷想에 時復成勞러니 忽奉來書호니 適然無慮로다 不委信後에 道體如何오 法味資神일새 故應淸樂也리라 粗得延時하야 欽詠德音호니 非言可述이로다承懷節操하고 獨處幽棲하야 泯跡人間하고 潛形山谷하며 親朋이 絶往하고 鳥獸時遊하며 竟夜綿綿하고 終朝寂寂하야 視聽을 都息에 心累闃然이라 獨宿孤峰하고 端居樹下하야 息繁餐道라하니 誠合如之로다.然而正道는 寂寥라 雖有修而難會오 邪徒는 喧擾라 乃無習而易親하나니 若非解契玄宗하고 行符眞趣者면 則未可幽居抱拙하야 自謂一生歟인저 應當博問善知하야 伏膺誠懇하며 執掌屈膝하야 整意端容하며 曉夜忘疲하야 始終虔仰하며 折挫身口하고 蠲矜怠慢하며 不顧形骸하고 專精至道者라사 可謂澄神方寸歟인저夫欲採妙探玄은 實非容易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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後 書     良价는 自離甘旨로 策杖南遊하야 星霜이 已換於十秋하고 岐路가 俄隔於萬里라 伏惟慈母는 收心慕道하시고 攝意歸空하사 休懷離別之情하시고 莫作倚門之望하소서 家中家事는 但且隨緣이라 轉有轉多하야 日增煩惱니다 阿兄은 勤行孝順하야 須求氷裡之魚하고 少弟는 竭力奉承하야 亦泣霜中之笋이라 夫人居世上하야 修己行孝하야 以合天心하고 僧在空門하야 慕道參禪하야 而報慈德이니 今則千山萬水에 杳隔二途라 一紙八行에 聊書寸懷하노이다 頌曰不求名利不求儒하고 願樂空門捨俗途를 煩惱盡時愁火滅이요 恩情斷處愛河枯를 六根空慧香風引이요 一念才生慧力扶를 爲報北堂休 悵望하시고 比如死子比如無하소서   양개가 부모님 곁을 떠나면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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吾與汝로 夙有因緣하야 始結母子에 取愛情注라 自從懷孕으로 禱神佛天하야 願生男子러니 胞胎月滿에 命若懸絲하나 得遂願心하야는 如珠寶惜하야 糞穢를 不嫌於臭惡하며 乳哺를 不倦於辛勤하며 稍自成人하야는 送令習學호대 或暫逾時不歸하면 便作倚門之望이러니 來書에 堅要出家하니 父亡母老하고 兄薄弟寒이라 吾何依賴리요 子有抛母之意나 娘無捨子之心이라 一自汝往他方으로 日夕에 常灑悲淚하니 苦哉苦哉로다 旣誓不還鄕일새 卽得從汝志하노라 我不期汝如王祥臥氷과 丁蘭刻木이요 但望汝如目連尊者하야 度我解脫沈淪하고 上登佛果하라 如其未然인댄 幽愆이 有在하리니 切須體悉하라 나는 너와 더불어 예로부터 인연이 있어오다 비로소 에미와 아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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洞山良价和尙辭親書     伏聞諸佛이 出世에 皆托父母而受生하시고 萬類가 興生도 盡假天地之覆載라 故로 非父母而不生이요 無天地而不長이니 盡霑養育之恩하고 俱受覆載之德이니다 嗟夫라 一切含靈과 萬像形儀가 皆屬無常하야 未離生滅이라 稚則은 乳哺情重하야 養育恩深하니 若把賄賂供資라도 終難報答이오 若作血食侍養이라도 安得久長이릿가 故로 孝經에 云日用三牲 之養이라도 猶爲不孝也라하시니 相牽沈沒하야 永入輪廻니다 欲報罔極之恩인댄 未若出家功德이라 截生死之愛河하고 越煩惱之苦海하며 報千生之父母하고 答萬劫之慈親하며 三有四恩을 無不報矣라 故로 云一子가 出家에 九族이 生天이라하시니 良价는 捨今生之身命토록 誓不還家하고 將永劫之根塵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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