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대총상법문설 大總相法門說
머리말
大總相法門體者는 所謂衆生心이라. 衆生心中에 有眞妄二義어든 眞中에 有不變隨緣 二義하고 妄中에 有體空成事 二義하니, 眞中不變과 妄中體空은 眞如門이요眞中隨緣과 妄中成事는 生滅門이니라.
진여문
眞如門中에 有離言眞如 依言眞如 二義하니, 離言眞如者는 離言說相故요 依言眞如者는 依言說相故니라.
①離言眞如中에 有眞實心과 妄識空으로 二義하고, 亦有安立眞如와 非安立眞如으로 二義니라. 安立眞如者는 遣妄曰眞이요 顯理曰如니라. 非安立眞如者는 眞非眞矣라 無法非眞이요 如非如矣라 無法非如니라.
②依言眞如中에 有空如來藏과 不空如來藏으로 二義하니, 空如來藏者는 空無 一切煩惱故요 不空如來藏者는 具足 恒沙性 功德故니라.
생멸문
1) 아리야식
生滅門中에 依眞如 起生滅하야 眞妄和合하야 非一非異를 名阿梨耶識이라. 此識이 有三名하니, 一은 阿賴耶識이요 二는 異熟識이요 三은 阿拖那識이니라.
① 아뢰야식
第一 阿梨耶識中에 有三義이라. 一은 能藏이니 藏諸法 於自體之內니 此 持種義요, 二는 所藏이니 藏自體 於諸法之內니 此는 受熏義요, 三은 我愛執藏義니 第七識 我愛의 所執藏故니라.
② 이숙식
第二 異熟識中에 有三義하니 一은 變異異熟이니 因種變異하야 果方熟故요, 二는 異時異熟이니 今生造業하야 來生得果하되 因滅果生이 定異時故요, 三은 異類異熟이니 因通善惡이나 果唯無記故니라.
③ 아타라식
第三 阿拖那識中에 有二義하니, 一은 執持義니 執持 一切染淨 諸法種子故요, 二는 第九 白淨識이니 成佛後에 盡未來際히 說法度生之識故니라.
2) 아리야식의 삼위 배대
若配三位인댄 第一 阿賴耶識은 我愛執藏位니 通 七地以前 一切異生이 皆有요, 第二 異熟識은 善惡業果位니 通 八地以前 一切異生이 皆有요, 第三 阿拖那識은 相續執持位니 通 一切染淨 因果諸位故니라.
3) 아리야식 중 각과 불각
阿梨耶識中에 有 覺不覺 二義하니, 覺中에 有 本覺始覺 二義하고, 不覺中에 有根本不覺 枝末不覺 二義니라. 本覺中에 有 性淨本覺 隨緣本覺 二義하고, 始覺中에 有 根本智 後得智 二義하니라.
미혹으로 가는 문
① 미혹의 열가지 과정
此 阿梨耶識中이 若論迷十重인댄 一 本覺, 二 不覺, 三 業相, 四 轉相, 五 現相, 六 智相・相續, 七 執取計名, 八 三毒, 九 造業, 十 受報니라.
② 구상에 차례대로 배대
若配 九相次第인댄 一 業相, 二 轉相, 三 現相, 四 智相, 五 相續, 六 執取, 七 計名, 八 造業, 九 受報니라.
③ 삼세육추에 배대
若配 三細六麤인댄, 業相・轉相・現相은 三細요, 智相・相續・執取・計名・造業・受報는 六麤라. 三細는 八識이요, 智相・相續은 七識이요, 執取・計名은 六識이니, 此는 海東元曉意니라. 若依賢首意인댄 三細는 八識이요, 智相・相續・執取・計名은 六識이로되, 七識은 別無自體하야 上合第八하고 下合第六故로 不別立也니라.
④ 삼성에 배대
若配三性인대 八識은 依他요 六七二識은 徧計요 如來藏의 自性淸淨心은 圓成實性이라. 依他 有二하니 一은 染分依他니 依他染分 而起故요 二는 淨分依他니 依他淨分 而起故니라. 依他는 相有性無하니 如麻上繩이요, 徧計는 情有理無하니 如繩上蛇요, 圓成實性은 相無性有하고 情無理有하니 如本麻故니라.
⑤ 이장에 배대 – 반야, 화엄/법화/원각, 유식의 三宗에서 각기 다르게 설함
此九相中에 若配二障인댄 空・性・相의 三宗이 二執雖同이나 障體有異하니,
相宗은 依二執 起二障하야, 以執取・計名의 我執으로 爲煩惱障하고, 以智相・相續의 法執으로 爲所知障이라. 八識으로 爲眞心이니 眞如는 堅如玉石하야 凝然不變이요 亦有 三細二麤로 爲所知障之意하니라.
空宗도 亦依二執 起二障이니, 以執取・計名의 我執으로 爲煩惱障하고, 以三細二麤로 所知障하며, 無性眞空으로 爲眞心이요, 亦有 三細二麤와 根本不覺으로 爲 所知障之意하니라.
性宗은 於九相中에 通無名 通煩惱니, 以一分不覺義로 爲所知障하고, 以一分生後義로 爲煩惱障하며, 最淸淨 一眞法界로 爲眞心하니라. 障有四種하니, 一 通障이니 一惑 障多德故요, 二 別障이니 一惑 障一德故요, 三 順障이니 麤障麤하고 細障細故요, 四 違障이니 麤障細하고 細障麤故니라.
⑥ 삼장(혹,업,고)에 배대
若配三障인대, 業相・轉相・現相・智相・相續・執取・計名은 惑障이요, 造業은 業障이요, 受報는 苦障이니라.
⑦ 사상(생주이멸)에 배대
若配四相인댄 業相은 生의 一相이요, 轉相・現相・智相・相續은 住의 四相이요, 執取・計名은 異의 二相이요, 造業은 滅의 一相이니라.
⑧ 오탁에 배대
若配五濁인댄 業相은 劫濁이요, 轉相・現相은 見濁이요, 智相・相續・執取・計名은 煩惱濁이요, 造業은 衆生濁이요, 受報는 命濁이니라.
⑨ 오온에 배대
若配五蘊인댄 業相은 識薀이며, 轉相・現相은 行蘊이요, 智相相續執取計名은 想蘊이요, 造業은 受蘊이요, 受報는 色蘊이니라.
⑩ 오의에 배대
若配五意인댄 一 業識이요, 二 轉識이요, 三 現識이요, 四 智識이요, 五 相續識이니, 如次 配三細二麤也니라.
⑪ 육염심에 배대
若配六染心인댄, 業相은 根本業不相應染이요, 轉相은 能見心不相應染이요, 現相은所現色不應染이요, 智相은 分別智相應染이요, 相續은 不斷相應染이요, 執取・計名은 執相應染이라.
⑫ 십악에 배대
若配十惡인댄 迷十重하되 第八 三毒中에 有意三하고, 第九 造業中에 有三身口四하니라.
⑬ 십이인연에 배대
若配 十二因緣인댄 不覺 無名이요, 業相 行이요, 轉相 識이요, 現相은 名色・六入이요, 智相 觸이요, 相續 受요, 執取 愛요, 計名 取요, 造業 有요, 受報 生老死니라. 此中에 有 小乘의 三世兩重因果하고 亦有 大乘의 三世一重因果・兩世一重因果니라.
小乘의 三世兩重因果者는 以過去의 無明・行 二因으로 受現在의 識等五支果하고, 以現在의 愛・取・有 三因으로 受未來의 生・老死 二果니라.
大乘의 三世一重因果者는 以過去의 無名等七因으로 發業하고, 以現在의 愛・取・有 三因으로 潤業하야 受未來의 生・老死 二果하나니, 此는 發과 潤이 異時니 卽 順後報니라. 兩世一重因果者는 此 不論過去하고 以現在의 無名等 十因으로 受未來의 生・老死 二果하나니, 此는 發과 潤이 同時니 卽 順生報也니라.
十二因緣配한 三障頌 曰하되, 「煩惱는 初八九요 業二及與十이라. 餘七은 說爲苦니 三攝十二支라」하느니라.
三界輪轉頌 曰하되,
「從三故로 生二하고, 從二復生七하며, 從七還生三일새, 是故로 有輪轉이라.」하거늘 此는 四生六凡이 以眞隨緣로 妄成事하야 迷本 成末하니라. 九相,八識,二執,十惡,十二因緣,三障,四相中에 眞隱滅 妄乍生之 順流門也니라.
生起頌 曰하되, 「賴耶白淨이 本無愚어늘 三細分時에 有六麤라, 八萬四千이 從此造大千沙界作凡夫로다.」하니라.
진여문 – 깨달음으로 가는 문
1) 깨달음의 열 가지 과정
若論悟十重인댄 一念反省하야 從因至果히 義類相續하야 有悟十重하니, 一 頓悟요 二 怖苦發心이요 三 修六度요 四 開發이요 五 我空이요 六 法空이요 七 色自在요 八 心自在요 九 離念이요 十 成佛이니라. 頓悟者는 頓悟 性淨本覺하야 翻 前根本不覺이요, 怖苦發心・修六度는 十信이요, 開發・我空은 三賢이요, 法空은 自初地 至七地요, 色自在는 八地요, 心自在는 九地요, 離念은 十地等覺이요, 成佛은 妙覺이니라. 十信은 斷滅一相이요 三賢은 斷異二相이요 自初地로 至九地는 斷住四相이요 十地는斷生一相이니라.
2) 각 과정에서의 수행
① 십신에서의 수행
十信에 斷滅一相者는 上根凡夫가 怖苦發心하고 修行六度하야 對治六蔽호대, 布施로 治慳貪하고 持戒로 治染慾하고 忍辱으로 治嗔恚하고 精進으로 治懈怠하고 禪定으로 治散亂하고 知慧로 治愚癡하야, 令不作惡業故로 十信에서 斷滅一相이니라.
② 삼현에서의 수행
三賢에 斷異二相者는 緣熟菩薩이 已經十信故로 今入 十住初心하야 以根本智로 頓悟 性淨涅槃하니라. 從中後心故로 留我執하야 俱生中種子가 興悲度生이라가, 十行에 雙融悲智하고, 十回向에 永斷 異二相하야 證我空理니라. 三賢에 已修 一阿僧祗하고 欲登十地時엔 修四加行하니, 一 煖位요 二 頂位요 三 忍位요 四 世第一位니라.
第一 煖位者는 卽以佛覺으로 用爲己心하야 得佛法氣分함이 如出未出을 猶如 鑽木求火하야 火雖未出이나 先有煖氣故로 云煖位니라. 此位엔 修明得定하고 發下尋伺觀하야 創觀 所取 名・義・自性・差別 四法이 假有實無하니라. 獲慧日前相일새 故云明得定이요, 得道火前相일새 故云煖位니라.
二 頂位者는 又以己心으로 成佛所履에 若依 非依가 如登高山하야, 身入虛空하되 下有微礙일새 名爲頂位니라. 此位엔 修 明增定하고 發 上尋伺觀하야 重觀 名等四法이 假有實無하야 明相이 轉盛일새 故云 明增定이요, 尋伺位極일새 故云頂位니라.
三 忍位者는 心佛이 二同하야 善得中道호대 如忍事人이 非懷非出일새 名爲忍位니라. 此位엔 修印順定하고 發下如實觀호대 印有三品하니, 下品印은 前所取空으로 離徧計境이요, 中品은 順後無能取空이요 上品은 順後能取空하야 離依他心이니라. 卽於能所取中에 印前順後일새 故云 印順定이요, 忍境識空일새 故云忍位니라.
四 世第一位者는 數量이 消滅하야 迷覺中道에 二無所目일새 名世第一位니라. 此位엔 修無間定하고 發上如實觀하야 雙印二空이니, 猶帶空相하야 未能證成이라가 進入 初地코사 方證 圓成之理也니라. 前 上品印은 唯印能取空이어니와 今世第一位는 雙印二空이니, 從此無間하야 必入見道일새 故云無間定이니라. 異生法中에 此位最勝일새 故云世第一位이어니와, 若進十聖하야 極乎妙覺이면 乃出 世第一位也니라.
③ 초지에서 9지까지의 수행
自初地로 至九地히 斷住四相者는 初地에서 不執着法相일새 故斷相續하고, 自二地로 至七地히 不分別法相일새 故斷智相하야 修二阿僧祇하고, 八地에서 色自在故로 斷現相하고, 九地엔 心自在故로 斷轉相하고, 十地에서 離念故로 斷生一業相하야 修三阿僧紙하고,
④ 등각과 묘각에서의 수행
等覺엔 修 無間道 解脫道하나니, 是는 金剛乾慧요 妙覺에서 成佛이니라.
⑤ 깨달음의 과정을 삼아승지에 배대
此中에 若配 三阿僧祇인댄 三賢은 初阿僧祇요, 自初地로 至七地는 二阿僧祇요, 自八地로 至十地는 三阿僧祇니라.
⑥ 사과에 배대
若配四果인댄 初地에 生如來家는 是須多洹果요, 八地에 得授記는 是斯陀含果요, 十地에 得授記는 是阿那含果요, 妙覺에 成佛은 是阿羅漢果니라.
⑦ 오위에 배대
若配五位인댄 地前三賢은 是資糧位요, 四加行은 是加行位요, 初地는 是見道位요, 自二地로 至十地는 修道位요, 等妙二覺은 是無學位니라. 此는 三乘四聖의 以性具門으로 頓悟 心本淨 妄本空하고 以功行門으로 漸修 三心・六道・五十七位하야 三大劫中에 妄亡滅 眞顯生之 反流門也니라.
맺음말
修斷頌曰하되 「夢心桎梏이 元非有어니 眼前空花이 豈有無아? 反掌之間에 成十善하니 依然承水 獲玄珠로다.」
※ 참고 서적
- 기신론, 도서출판 나가원, 2012, 탄허현토
- 대총상법문 주해, 법주사 강원서
- 제경서문, 청암사승가대학

1. 머리말
대총상법문의 체라는 것은 중생의 마음을 이른 것이다. 중생심 가운데는 “진”과 “망”의 두 가지 뜻이 있는데, 진 중에는 변하지 않는 것과 연을 따르는 두 가지 뜻이 있고, 망 중에는 체가 공한 것과 일을 이루는 것이 있다. 진 가운데 불변과 망 가운데 체공은 진여로 드는 문이요, 진 가운데 수연과 망 가운데 성사는 생멸하는 문이니라.
2. 진여문
진여문 가운데 이언진여와 의언진여 두 가지 뜻이 있다. 이언진여라는 것은 진여가 언설의 모습을 떠난 까닭이요, 의언진여라는 것은 진여가 언설상을 의지하는 까닭이니라.
①이언진여 가운데는 진실심과 망식공의 두 가지 뜻이 있고, 또한 안립진여와 비안립진여의 두 가지 뜻이 있다. 안립진여란 妄을 버리는 것을 眞이라 하고 理를 드러내는 것을 如라 하니라. 비안립진여란 진아닌 것도 진이라, 진이 아닌 법이 없고, 여여하지 않은 것도 여라서 여여하지 않은 법이 없느니라.
②의언진여 중에는 공여래장과 불공여래장 두 가지 뜻이 있으니, 공여래장이라는 것은 일체번뇌가 공하여 없는 까닭이요, 불공여래장이라는 것은 항하강 모래알처럼 많은 성품과 공덕을 구족한 까닭이니라.
3. 생멸문
1) 아리야식
생멸하는 문중에 진여에 의지하여 생멸을 일으켜서 眞과 妄이 화합하여 같지도 않고 다르지도 않는 것을 아리야식이라 이름한다. 이 식은 세 가지 이름이 있으니, 첫째는 아뢰야식이요, 둘째는 이숙식이요, 셋째는 아타나식이니라.
① 아뢰야식
첫 번째, 아뢰야식 가운데에는 세가지 뜻이 있다. ① 첫째는 능장이니 자체에 모든 법을 감추고 있으니, 이는 종자를 지닌다는 뜻이다. ② 둘째는 소장이니 모든 법안에 자체를 감추고 있으니, 이는 받아 훈습한다는 뜻이요, ③ 셋째는 아애집장이니 제7식인 아애가 집착하는 대상이기 때문이니라.
② 이숙식
두 번째 이숙식 가운데에는 세 가지 뜻이 있으니, ① 첫째는 다르게 변하고 다르게 성숙되는 것이니 인연의 종자가변하여 결과로 점차 성숙되는 까닭이요, ② 둘째는 다른 때에 다르게 성숙되는 것이니, 금생에 업을 지어 다음생에 과보를 받되 인이 멸하고 결과가 생김에 반드시 시기가 다른 까닭이요, ③ 셋째는 다른 종류로 다르게 성숙함이니, 인이 선악에 통하더라도 과보는 무기일 뿐인 까닭이다.
③ 아타라식
세 번째 아타나식에는 두 가지 뜻이 있으니, ① 첫째는 집지의 뜻이니, 일체 더럽거나 청정하거나 모든 법의 종자를 잡아지니는 까닭이요, ② 둘째는 아홉번째 백정식이니, 성불한 후에 미래제가 다하도록 법을 설하여 중생을 제도하는 식인 까닭이니라.
2) 아리야식 삼위에 배대
만약 三位에 배대한다면, 제일 아뢰야식은 아애집장위이니 칠지이전의 일체 異生을 통틀어 모두 가지고, 제이 이숙식은 선악업과위니 팔지 이전의 일체 이생을 통틀어 모두 가지고, 제삼 아타라식은 상속집지위니 일체의 오염되거나 깨끗한 인과가 온갖 모든 계위를 통하는 까닭이니라.
3) 아리야식 중 각과 불각
아리야식에는 각과 불각의 두 가지 뜻이 있으니, 각에는 본각과 시각 두가지가 있고, 불각에는 근본불각과 지말불각의 두 가지가 있다. 본각에는 성정본각과 수연본각 두 가지가 있고, 시각에는 근본지와 후득지 두가지가 있느니라.
4. 미혹으로 가는 문
① 미혹의 열가지 과정
이 아리야식이 미혹이 열 가지로 중첩되는 것을 말하자면, 첫째 본각이요, 둘째 불각이요, 삼은 업상, 사는 전상, 오는 현상, 육은 지상・상속, 칠은 집취・계명, 팔은 삼독, 구는 조업, 십은 수보니라. (본각의 상태에서 잠시 각을 잃어, 업의 상이 어른거리고, 업상망상이 굴러서 덧칠되어 부풀려지고, 모습으로 실제로 나타나고, 안다는 상이 생겨서 상속하게 되고, 붙들어 취하면서 생각과 개념이 생기고, 탐진치 삼독이 생기고, 업을 짓게 되고, 과보를 받는다.]
② 구상에 차례대로 배대
만약 구상차제에 배대한다면, 일은 업상, 이는 전상, 삼은 현상, 사는 지상, 오는 상속, 육은 집취, 칠은 계명, 팔은 조업, 구는 수보니라.
③ 삼세육추에 배대
만약 삼세 육추에 배대한다면, 업상 전상 현상은 삼세(미세번뇌)요, 지상 상속 집취 계명 조업 수보는 육추(거친번뇌)니라. 세가지 미세번뇌는 팔식에서 일어나고, 지상 상속은 칠식에서, 집취・계명은 육식에서 일어나니, 이것은 해동원효스님의 뜻이다.
만약 현수법장스님의 뜻에 의거한다면 세가지 미세번뇌는 팔식에서, 지상 상속 집취 계명은 육식에서 일어나는데, 칠식은 자체가 따로없어 위로 제팔식과 합하면서 아래로 육식과도 합하는 까닭에 따로 세우지 않느니라.
④ 삼성에 배대
만약 삼성에 배대한다면, 팔식은 의타기성이요, 육칠식은 변계소집성이요, 여래장인 자성청정심은 원성실성에 해당하니라. 의타기성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염분의타니 다른 오염된 분상을 의지하여서 일어나는 까닭이요 둘째는 정분이타니, 다른 청정한 분상을 의지해 일어나는 까닭이니라.
의타기성은 모습의 성품이 없는 것은 아니라 마치 마상승(삼실 여러가닥이 모이니 새끼줄이 됨)과 같다. 변계소집성은 뜻情은 있으되 理가 없으니 마치 승상사(새끼줄이 뱀처럼 보이는 것)과 같다. 원성실성은 모습의 성품이 있는 것은 아니며 뜻이 없어도 이치가 있어 마치 본디 마인 것과 같은 까닭이다.
⑤ 이장에 배대
이 아홉가지 상을 번뇌장・소지장의 이장에 배대하면, 공종・성종・상종 삼종의 아집・법집이 비록 같아도 장障의 체體는 다르다.
상종은 이집에 의지하여 이장을 일으켜서, 집취・계명의 아집을 번뇌장으로 삼고, 지상・상속의 법집을 소지장으로 삼는다. 팔식을 진심으로 삼으니, 진여는 옥석처럼 견고하게 뭉쳐 변하지 않고, 삼세이추로 소지장을 삼은 뜻도 있느니라.
공종도 역시 아집・법집에 의지하여서 번뇌장・소지장을 일으키는데, 집취・계명의 아집으로 번뇌장을 삼고, 삼세이추로 소지장을 삼으며, 자성이 없는 진실된 空을 참 마음으로 삼고, 또한 삼세이추와 근본불각을 소지장으로 삼은 뜻도 있느니라.
성종은 9상 가운데에서 무명에 통하고 번뇌에 통하니, 일분불각의(근본불각)로서 소지장을 삼고, 일분생후의(지말불각)으로 번뇌장을 삼으며, 가장 청정한 일진법계로 참마음으로 삼는다. 障에는 네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통장이니 하나의 미혹함이 많은 공덕을 가로막는 까닭이요, 둘째 별장이니 하나의 미혹함이 하나의 공덕을 가로막는 까닭이요, 세 번째 순장이니 거친 번뇌는 거친 공덕을 가로막고, 미세한 번뇌가 미세한 공덕을 가로막는 까닭이요, 네 번째는 위장이니, 거친 번뇌가 미세한 공덕을 가로막고, 미세한 번뇌가 거친 공덕을 가로막는 까닭이니라.
⑥ 삼장(惑・業・苦)에 배대
삼장에 배대한다면, 업상・전상・현상・지상・상속・집취・계명은 혹장이요, 조업은 업장이요, 수보는 고장이니라.
⑦ 사상(생주이멸)에 배대
사상에 배대하면, 업상은 생의 한 모습이요, 전상・현상・지상・상속은 머무는 것의 네 가지 모습이요, 집취・계명은 변화의 두 모습이요, 조업은 멸하는 한 모습이니라.
⑧ 오탁에 배대
오탁에 배대한다면, 업상은 겁탁이요, 전상・현상은 견탁이요, 지상・상속・집취・계명은 번뇌탁이요, 조업은 중생탁이요, 수보는 명탁이니라.
⑨ 오온에 배대
오온에 배대한다면 업상은 식온이며, 전상・현상은 행온이며, 지상・상속・집취・계명은 상온이며, 조업은 수온이며, 수업은 색온이니라.
⑩ 오의에 배대
오의에 배대한다면, 일은 업식이요, 이는 전식이요, 삼은 현식이요, 사는 지식이요, 오는 상속식이니, 이러한 순서로 삼세이추에 배대할지니라.
⑪ 육염심에 배대
육염심에 배대한다면, 업상은 근본업 불상응염이요, 전상은 능견심 불상응염이요, 현상은 소현색 불상응염이요, 지상은 분별지 상응염이요, 상속은 부단 상응염이요, 집취・계명은 집상응염이라.
⑫ 십악에 배대
십악에 배대한다면, 미혹함이 열겹으로 거듭하되, 여덟 번째인 삼독에 세 가지 의업이 있고, 아홉 번째인 조업에 세 가지 신업과 네 가지 구업이 있다.
⑬ 십이인연에 배대
[무명 행 식 명색 육입 촉 수 애 취 유 생 노사우비고뇌]
십이인연에 배대하면, 불각은 무명이요, 업상은 행이요, 전상은 식이요, 현상은 명색・육입이요, 지상은 촉이요, 상속상은 수요, 집취는 애요, 계명자상은 취요, 조업은 유요, 수보는 생・노사니라. 그중에 소승의 삼세양중인과가 있고, 또 대승의 삼세일중인과와 양세일중인과가 있느니라.
소승의 삼세양중인과라는 것은 과거 무명과 행을 두가지 원인으로 현재의 식・명색・육입・촉・수의 과를 받고, 현재의 애・취・유 세가지 인으로 미래의 생・노사 2과를 받느니라.
대승의 삼세일중인과는 과거의 무명・행・식・명색・육입・촉・수 등 일곱가지의 원인으로 업이 일어나고, 현재의 애・취・유 세가지 원인으로 인해 업에 젖어 미래의 생・노사 두 과보를 받나니, 이는 일어나고 받는 때가 다르니, 곧 후생에 과보를 받는 순후보니라.
양세일중인과라는 것은 이는 과거는 논하지 않고, 현재의 무명・행・식・명색・육입・촉・수・애・취・유의 열가지 원인으로 미래에 생・노사의 2과보를 받는 것이니, 이는 일어나고 받는 때가 같아서, 곧 살아서 과보를 받는 순생보라 한다.
12인연을 배대한 삼장송에 이른다.「惑 : 번뇌는 무명・식・명색・육입・촉・수・애・취요, 業 : 업은 2행과 더불어 10유 며, 苦 : 나머지 생・노・사・우・비・고・뇌 7은 고가 됨을 설하니, 이 세 가지가 열두 가지를 포섭한다.」
삼계유전송에서 이른다.「무명・애・취의 셋을 좆는 까닭에 생・유의 둘이 생기고, 행・유 둘을 쫒아서 다시 생・노사・식・명색・육입・촉・수 일곱이 생기며, 생・노사・식・명색・육입・촉・수의 일곱을 쫒아서 도로 무명・애・취의 세가지가 생기니, 이런 까닭에 유전한다.」
이는 태생・난생・습생・화생의 네가지 생과 6범이 진의 인연을 따라서 허망하게 사를 이루어 근본을 잃고 지말을 이루느니라. 구상・팔식・이집・십악・십이인연・삼장・사상 가운데 진은 은밀히 멸하고 망은 순식간에 일어나는 순유문이니라.
생기송에 이른다.
「아뢰야식과 백정식이 본래 어리석음이 없거늘
세 가지 미세번뇌로 나누어질 때 여섯가지 거친번뇌가 생긴다.
팔만사천 만물이 이것을 따라서
삼천대천세계의 모래알같이 한량없는 세계에 범부를 내는구나.」
5. 진여문 – 깨달음으로 가는 길
1) 깨달음의 열 가지 과정
만약 깨달음의 열 가지 순서를 논할진댄, 일념으로 돌이켜살펴 인에서 과에 이르기까지 뜻의 덩어리가 상속하여 열가지 단계로 깨닫게 된다. 첫째는 단박에 깨침이요, 둘째는 괴로움을 두려워하고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요, 셋째는 육바라밀을 닦음이요, 넷째는 계발하는 것이요, 다섯째는 아공이요, 여섯째는 법공이요, 일곱째는 색에 자재함이요 여덟째는 마음에 자재함이요 아홉째는 념조차 떠나는 것이요, 열째는 성불이니라.
돈오라는 것은 자성의 청정한 본각을 단박에 깨쳐서 앞의 근본불각으로 돌아옴이요, 포고발심과 수육도는 십신에 해당하고, 계발・아공은 삼현이요, 법공은 초지부터 제7원행지이며, 색자재는 8지요, 심자재는 9지요, 離念은 십지의 등각이요, 성불은 묘각이니라. 십신은 멸의 일상을 끊어 없애고, 삼현은 異의 집취・계명 2상을 끊고, 초지로부터 9지에 이르기 까지는 住의 전상・현상・지상・상속상의 4상을 끊고, 십지에서는 생의 일업상을 끊느니라.
2) 각 과정에서의 수행
① 십신에서의 수행
십신에 일상을 끊는다는 것은 상근기 범부가 포고발심하고 육바라밀을 수행하여 여섯가지 폐단에 대치하되, 보시로 간탐을 다스리고 지계로 염욕을 다스리고, 인욕으로 성냄을 다스리고, 정진으로 해태를 다스리고, 선정으로 산란을 다스리고, 지혜로 우치를 다스려서, 악업을 짓지 않도록 하기때문에 십신에서 일상을 끊어멸한다.
② 삼현에서의 수행
삼현에 異의 집취・계명 2상을 끊는다는 것은 인연이 성숙한 보살이 이미 십신의 계위는 지났으므로, 이제 십주의 초발심주에 들어가 근본지로서 성정열반을 단박에 깨닫는다. 중후의 마음을 따르는 까닭에 아집에 머물러 구생의 종자가 연민을 일으키고 중생을 제도하다가, 십행에서 자비와 지혜를 모두 녹여내어 십회향에서 異의 집취・계명 2상을 영원히 끊어, 아공의 이치를 증득하느니라. 삼현에서 이미 일아승지겁 동안 수행을 마치고, 십지에 오르고자 할 때에는 사가행을 닦아야 하나니, 일은 난위요, 둘째는 정위요, 셋째는 인위요, 넷째는 세제일위니라.
첫째 난위라는 것은 곧 불각으로 자신의 마음을 써서 불법의 氣分을 얻음이 생긴 듯 생기지 않음을 비유하면 나무를 부셔서 불을 구하는 것과 같아서 불은 비록 아직 붙지 않았어도 우선 따뜻한 기운은 있기 때문에 煖位라 말하느니라. 이 자리에는 명득정을 닦고, 하심사관을 일으켜, 비로소 명・의・자성・차별의 4법을 취한 것들이 임시로 있을뿐 실제하지 않음을 관한다. 지혜의 태양을 얻어 상으로 나타나므로 명득정이라 이르며, 도의 불이 얻기전의 상을 얻는 까닭에 난위라 이름하느니라.
두 번째 정위는 또 자기마음으로써 성불하여 밟아감이 의지한듯 의지하지 않음이 마치 높은 산에 오름과 같아서, 몸은 허공에 들어가는데 아래에는 미세한 장애가 있는 것과 같아서 정위라 이름한다. 이 계위에서 명증정을 닦고 상심사관을 일으켜, 명・의・자성・차별 네가지 법이 임시로 있을뿐 실재하지 않아서 밝은 상이 바뀌어 왕성해짐을 거듭 관하는 까닭에 명증정이라 이르고 계위의 꼭대기를 찾는 까닭에 정위라 이르니라.
세 번째 인위라는 것은 중생심과 부처의 두 가지가 같아서 중도로 잘 나아가되, 마치 참고 남을 섬김에 다른 뜻을 품지 않고 드러내지 않는 것과 같아서 인위라고 이름한다. 이 계위에서는 인순정을 닦고 하여실관을 일으키니, 印에는 3품이 있다. 하품인은 앞에서 소취공으로 변계소집성의 경계를 여의고, 중품인은 이후에 능취공도 없음을 따르고, 상품인은 후에 능취공을 따라서 의타기성의 마음을 떠난다. 즉, 능취 소취 가운데 인이 먼저이고 순이 후인 까닭에 인순정이라 이름하니, 경계와 식이 공함을 견뎌내기 때문에 고로 인위라 하느니라.
네 번째 세제일위라는 것은 수량이 소멸하여 미혹함과 깨달음의 중도에 둘다 보여지는 것이 없음일세 세제일위라 이름하느니라. 이 계위에는 무간정을 닦고 상여실관을 일으켜 능취공・소취공의 2공을 함께 깨달으니, 비유하면 공상을 둘레에서 아직 증득하거나 이루지는 못했지만, 초지에 들어가서 바야흐로 원성실성의 이치를 증득한다. 앞의 상품인은 오직 능취공만 알지만 이제 세제일위는 능취공・소취공의 2공을 모두 아니, 이렇게 틈없이 따라가서 반드시 견도위에 들어가기 때문에 무간정이라 이른다. 이생의 법 가운데 이 지위가 가장 수승하기 때문에 세제일위라고 이르거니와, 만약 십성에 나아가 묘각을 넘어서면 세제일위를 벗어나게 되느니라.
③ 초지에서 9지까지의 수행
초지로부터 구지에 이르기까지 머무는 네가지 모습을 끊어낸다는 것은 초지에서는 법상에 집착하는 까닭에 상속을 끊고, 2지로부터 7지에 이르기까지 법상을 분별치 않는 까닭에 지상을 끊어내어 2아승지를 닦고, 8지에서는 색이 자재하므로 현상을 끊고, 9지에서는 마음이 자재하므로 전상을 끊고,1 0지에서는 念을 여의므로 生의 일업상을 끊어내어 3아승지를 닦는다.
④ 등각과 묘각에서의 수행
등각에서는 무간도와 해탈도를 닦으니 이는 금강건혜요, 묘각에서는 부처를 이루느니라.
⑤ 깨달음의 과정을 삼아승지에 배대
이중에 삼아승지에 배대한다면, 삼현은 첫 아승지요, 초지에서부터 7지는 두 번째 아승지요, 8지에서 10지는 세 번째 아승지니라.
⑥ 사과에 배대
사과에 배대한다면, 초지에 여래의 집안에 태어나는 것이 바로 수다원과요, 8지에서 수기를 받나니 이는 사다함과요, 십지에서 수기를 얻는 것은 이는 아나함과요, 묘각에서 부처를 이루니 이는 아라한과니라.
⑦ 오위에 배대
오위에 배대한다면, 십지 앞의 3현은 바로 자량위요, 사가행은 가행위요, 초지는 바로 견도위요, 2지에 10지까지는 수도위요, 등각과 묘각은 바로 무학위니라. 이는 성문・연각・보살의 삼승과 수다원・사다함・아나함・아라한의 사성의 성품을 구족하는 문으로써 마음이 본래 청정하고 망념이 본래 공임을 단박에 깨닫고, 공행문으로서 직심・심심・대비심의 3심과 육바라밀과 57계위 점차로 닦아 삼대겁 동안에 망이 완전히 멸하고 진이 드러나 생기는 거꾸로 흐르는 문이니라.
6. 맺음말
수단송에 이르되, 「꿈꾸는 마음 속박됨이 본래 있지는 않으니 눈앞의 허공꽃이 어찌 있다없다 하는가? 손바닥 뒤엎는 사이 십선을 이루니, 의연히 물을 받아 현묘한 구슬을 얻으리라.」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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