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알이란 새해 첫날 성불의 대상자에 삼배를 올리면서 새출발을 다짐하는 마음다짐이다.
통알(通謁)이란 용어 해석부터 해보자.
통알이란 통할 통(通), 뵐 알(謁) 자로, 서로 통하기 위하여 뵙는 행사다.통(通)이란 ①통하다 ②내왕하다 ③알리다 ④알다 ⑤정을 통하다 ⑥깨닫다 ⑦이해하다.⑧본래자리로 돌아가다. ⑨한마음 한뜻이 되다. ⑩ 진리체가 되다.
알(謁)이란 ①뵈다 ②아뢰다 ③알리다 ④고(告)하다. ⑤여쭈다 ⑥청하다- 북한에서는 통알이란 쪼개지 아니한 통째 그대로의 알을 말한다.
음양설에는 음양이 미분화의 이전 태허, 태극, 무극, 형이상학, 이(理)자리를 말한다.
과학에서는 전자가를 상실한 초전도체 상태. 초전도체가 되면 평등일미, 순간 통화가가능하며, 일체가 상통한 Zerp(0)의 상태가 된다.
불교에서 아 자리를 각(覺), 일심(一心), 진여(眞如), 실상(實相), 서방정토(西方淨土), 아미타불(阿彌陀佛) 적멸(寂滅), 청정(淸淨), 자비광명(慈悲光明) 자리라고 표현한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음력 정월 초하룻날에는 가족 친척들은 함께 새 옷을 입고 부모님과 형제 자매간에 상호 인사를 나눈 후 아랫사람이 세배(歲拜)를 올리면 웃어른들은 덕담과 함께 세뱃돈을 준다. 살아있는 부모님에게 인사를 마치면 다음은 돌아가신 선조에게 차례를 드린다. 뒤이어 친척이나 동네 어른을 찾아 인사를 드린다. 이렇게 인사, 즉 세배를 하는 것은 한 해 동안에도 아무 일없이 평안하고 건강하고 함께 공동체를 위하여 잘해보자는 첫출발의 마음이 담겨 있다. 이 같은 새해 인사는 부처님 당시나 인도에서는 없던 의식이다. 이 같은 설 의례는 중국의 영향을 받아 통일신라시대 때부터 내려왔으며, 민가의 풍습을 불교에서 받아들인 것이라 볼 수 있다.4. 사찰의 설날 풍경 역시 일반 사회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새해 첫날 새벽 예불을 마친 후 전 대중이 법당에 모인다. 스님들은 불법승 삼보 및 제불보살과 신중(神衆)에게 인사를 올린다. 이어 산중의 어른 스님을 찾아 인사한다. 세속에서는 이를 세배라고 부르지만 사찰에서는 통알(通謁) 이라고 한다. 법당에서 제불보살에게 올리는 인사를 통알이라고 하며 어른 스님들에게 인사하는 것을 세알(歲謁)로 구분해서 부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새해 첫날 인사하는 것을 통알이라고 통칭해서 부른다.
불교의 통알은 삼보의 은혜에 감사드리고 모든 중생들이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함께하기를 기원하는, 즉 대자대비의 정신이 들어있다. 성불의 실천 의지가 들어있다. 일체중생을 다함께 부처님의 품 안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고 극락정토를 이루겠다는 첫출발의 의미가 있다. 해와 달은 어제와 다름이 없으나 새해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새출발하자는 각오, 서원의 행사가 통알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통알의 절차는, 통알에 앞서 축상작법(祝上作法)을 행한다. 축상작법은 일종의 불공의례로 석문의범에는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우선 아침에 일어나 금고(金鼓)를 세 번 두드린 다음 범종을 108번 친다. 그 다음 법당과 선당. 종각. 승당의 뜰 가운데에서 종을 치고 승당. 선당. 법당 순으로 향을 뿌린다. 이후 게송을 읊는데, 삽향게(揷香偈). 갈향게(喝香偈). 연향게(燃香偈)를 읊는다.이어 통알을 한다. 전 대중이 대웅전에 모이면 스님들은 “대중은 엎드려 청하옵니다. 일대교주 석가모니불이시여(伏請大衆一代敎主釋迦世尊前)”하고 부처님에게 세배를 올리는 것으로 통알이 시작되어 시방삼세의 불보와 법보, 승보 전에 삼배를 올리고, 명부시왕 호법신중, 산신들, 그리고 국가와 시주 등 먼저 돌아가셨거나 살아 계신 스승과 부모, 친척, 일체 고혼에게 삼배한다. 그리고 끝으로 같이 거주하며 수행하는 도반들과, 강원 대중들에게 삼배를 하는 것이 통알의 방식이다.
〈석문의범〉에 따르면 통알을 할 때 다음과 같은 의식문을 외우며 삼배를 한다.대중 일대교주 석가세존전 세알삼배(伏請大衆 一代敎主 釋迦世尊前 歲謁三拜) 복청대중삼세 일체불보전 세알삼배(伏請大衆 十方三世 一切佛寶前 歲謁三拜) 복청대중 교리행과법보전 세알삼배(伏請大衆 敎理行果 一切法寶前 歲謁三拜) 복청대중 대소선교 일체승보세알삼배(伏請大衆 大小禪敎 一切僧寶前 歲謁三拜). 뒤이어 시왕전, 신지전, 제위전, 각위백관전, 단월전, 친척전, 고혼전, 대중전으로 순서가 이어진다.
쉽게 말하자면첫째 석가모니 부처님께 세알 삼배 둘째 모든 부처님께 세알삼배셋째 일체의 가르침(진리 수다라)에 세알 삼배 넷째 시방에 두루 계시는 보살님께 세알삼배다섯째 창건주나 조사스님께 세알삼배여섯째 나의 정신적인 스승님께 세알삼배일곱째 명부시왕님(지장보살님과 십대명왕)께 세알삼배여덟째 호법 신중님께 세알삼배아홉째 조왕님 산신님(토지신들)께 세알삼배열 번째 일체 신도님 불자님께 세알 삼배 열한번째 모든 영가님들(나의 모든 조상 영가님들)께 세알삼배열두 번째 구천에 떠도는 외로운 영가에게 세알삼배열세 번째 모든 도반과 벗들에게 삼배를 올리는 예식이다.
이렇게 통알이 끝난 후 법당에 모인 모든 대중들은 노소에 따라 절을 한다. 차례는 산중의 가장 어른 되는 스님에게 대중 전체가 절을 하고 차츰 밑으로 내려가는 식이다. 총림인 경우 방장스님에게 전체 대중이 목탁에 맞춰 절을 한다. 방장 조실 스님에 대한 삼배가 끝나면 각 장로들이 자리에 앉고 나머지 대중들이 다시 삼배를 올린다. 다음으로 산중의 소임자 스님들이나 비구스님들이 앉으면 사미, 비구니, 사미니가 삼배를 올리고, 다음에 사미가 자리에 앉아 절을 받는다. 이어 비구니가 자리에 앉고 다음에 사미니가 앉아 신도들로부터 삼배를 받는다.
이렇게 통알과 새해 인사가 끝나면 각단의 불보살에게 예를 올리고 다음으로 사찰의 조사전 내지 영각 등을 찾아 그 사찰의 개산조 및 중흥조 역대 종조 및 조사들을 위한 다례를 행하게 된다.
사찰에서는 설날 전후 풍속은 정월 초하루 하루 전인 섣달그믐이 되면 재가자들은 모두 차례를 지내기 위해 집으로 가고 사찰에는 스님들만 남는다. 이날 오전에는 그믐날 열리는 포살을 한다. 이어 오후가 되면 윷놀이 등으로 명절 전날을 보낸다. 새해 아침 축상작법 통알 세알과 각 단 예불을 올리고 난 뒤 아침을 먹는데 보통 아침은 죽이지만 이 날만은 떡국을 먹는다. 떡국은 덕(德))을 먹는다는 의미가 있다. 이어 스님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세배를 다닌다. 총림의 경우 산중에 어른 스님들이 많을 뿐만 아니라 각 암자가멀리 떨어져 있어 하루가 모자랄 지경이다. 보통 세뱃돈을 주지만 먹는 것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신도들이 스님에게 세배 드리러 오는 시간도 이때다. 낮에는 축구나 탁구 시합이 열려 산중 스님들 사이에 우의와 화합을 다지고 밤이 되면 윷놀이로 다시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이와 같은 설 분위기는 그 다음날 까지 계속되지만 음력 초삼일부터는 또다시 용맹정진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