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령스러운 마음을 통체로 비춤에는 성스러운 침묵이 으뜸이요,
세 번 봉한 것을 이미 열어버렸다면[삼함緘 = 삼함지계, 신구의 삼업을 조심히 하는 것]
마땅히 네 가지 실다움을 좇을 것이니라.
사는 성인의 말씀과 관련되고,
이는 부처님 경전과 계합되어야 비로소 가르침의 배를 도울 수 있고(도을 보, 도울 익 날개익)
조사를 빛나게 드날려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고
자신에게 이익됨에공덕을 함부로(물결 랑 두서없다, 함부로) 베풀지 말라.
만약 조정의 정사를 몰래(훔칠 절, 몰래) 의논하고,
군현의 관료들을 사사로움으로 평(평론할 평)하고,
국토의 풍년과 흉년을 해석하고(점치고) 풍속의 아름답고 추함 뿐만아니라
장인과 상인들의 세세한 일과 시정의 한가한 이야기와
변방의(가 변, 행정구역 비) 군대 무기와 중원의 도적들과(도둑 구, 도둑 적)
문장의 기예와 의복음식재화재물를 논하는데 이르기까지
스스로 자신의 장점만 믿고(믿을 시) 다른사람의 좋은일을 숨기며(은) 드러난 허물을 끌어내어(끌 유) 퍼뜨리고,
아주 작은 옥의티(티 하)까지 지적하면,
이미 복업을 허물어뜨리는 것이라,
도닦는 마음에 이익도 없음이요,
이와 같이 떠도는(헤엄칠 유) 말은 실다운 덕을 상하게 하고
앉아서 신심이 긷든 시주물만 줄어들게 하니
용천(사천왕팔부신중)님께 부끄러움이 되느니라.(따를 앙)
허물은 한잔 넘치는 정도인 미미함에서 시작해도 (넘칠 람, 잔 상) 화는 결국 정수리까지 없애나니,
어째서인가?
[람상 : <書經>에 샘물이 처음 솟아나기 시작할때는 한잔 물에 지나지 않다가 넘쳐흐르면서 점점 길게 흐르는 강물이 된다고 했다. 泉始流 不過杯水 泛溢而漸 至于橫流]
중생의 고통의 불길이 사방에서 동시에 타고 있거늘 어찌 편안하게 앉아서 뜻없이 잡담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