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미니 위의문 威儀門
부처님 법에 비구니의 계율이 비구보다 엄숙한 것은 정법이 오래가고 오래가지 못하는데 관계된 까닭이니, 경전을 상고하여 보면 그 규모가 분명하리라. 만일 사미니로서 제가 할 일을 알지 못하면 비구니계를 주지 아니하나니, 큰비구니의 일을 더욱 행하기 어려운 까닭이니라. 그러므로 잘 배워서 익혀 안 뒤에야 비구니 구족계를 주는 것이니, 사미니의 할 일도 모르는데 비구니계를 주면 불법이 행하기 쉽고 스님되기도 어렵지 않다고 할 것이므로 사미니는 마땅히 잘 배워야 한다.
이 아래 조칙들은 대애도경과 사미니계문과 비구니수율위의에서 뽑아내었고, 또 사미율의요략에서도 사미니에게 통용할 만한 것은 가져왔다. 말법시대의 여승들이 흔히 게을러서 번거한 것을 싫어하고, 또 글에도 서툴듯 하기에 번잡한 것은 줄이고 요긴한 것만 골라서 종류대로 모아 읽기에 편리하게 하였으니 가다가 미비한 것은 몇가지 보태었노라. 혹 널리 보려는 이는 율장전서를 찾아보라.
敬三寶 삼보를 공경하는 법
항상 부처님을 공경할지니, 지극한 정성으로 받들며 머리를 땅에 조아리고 전생의 죄악을 스스로 참회하라. 항상 법보를 공경할지니, 도 닦는데 마음을 두어 경전에 효순할지니라. 항상 스님네를 공경할지니, 화평한 마음을 버리지 말고 지성으로 믿을지니라. 조그마한 일로 삼보를 버리려 하지말라. 불상을 모시고 대소변하는 곳에 가지못한다. 깨끗하지 못한 신을 신고 불전이나 탑안에 들어가지 못한다.
출가하여 계를 받은 뒤부터 목숨을 마칠때까지 항상 삼보를 생각하여야 한다. 아침저녁 예불할 적에 항상 원을 세우되 ‘세세생생 남자로 태어나서 어릴때에 출가하여 삼보를 가까이 모시고 공양하고 받들어 모셔 지이다.’하라.
팔계를 가진 여신도나 시주에게 마땅히 삼보의 공덕을 찬탄하여 신심을 더 내게하라. 한 가지 옷을 입을적에나, 한 그릇의 밥을 먹을적에나, 한 모금 국을 마실적마다 항상 부처님 은혜를 잊지말지니, 새 옷을 입거나, 새신을 신을때에는 먼저 부처님께 예경하며 음식을 받았을때에는 먼저 부처님께 공양하여 항상 죄송한 생각으로 만족할 줄을 알아야 한다.
敬大沙門 큰스님 공경하는 법
비구․비구니 큰스님 이름을 부르지 못한다. 비구․비구니 큰스님이 계율 말씀하시는 것을 몰래 엿듣지 못한다. 돌아다니면서 비구․비구니 큰스님의 허물을 말하지 못한다. 앉아서 비구․비구니 큰스님 지나가는 것을 보고 일어나지 않으면 안 된다. 다만 경 읽을 때, 병났을 때, 머리 깎을 때, 밥 먹을 때, 울력 할 때에는 일어나지 않아도 좋다. 일부러 딴 말을 하거나, 비구․비구니 큰스님을 성내게 하면 못쓴다. 근거없이 비구․비구니 큰스님을 비방하지 못한다. 비구․비구니 큰스님 가운데에서 서로 쳐다보고 군호하면서 희롱하면 못쓴다. 비구․비구니 큰스님을 시끄럽게 하기 위하여 일부러 여러 경이나 율을 물으면 못쓴다. 비구․비구니 큰스님을 욕설하면 못쓴다. 비구․비구니 큰스님 앞을 가로질러 다니지 못한다. 비구․비구니 큰스님을 얕보고 일부러 그 앞에서 희롱하고 웃거나, 말과 행동과 걸음걸이를 흉내내면 못쓴다. 외딴곳에서 비구․비구니 큰스님 지나가는 것을 보고 뒤에서 손가락질하면 못쓴다. 길가다가 비구․비구니 큰스님을 만나거든 길가에 비켜서서 머리를 숙이고 기다렸다가 지나간 뒤에 가야한다.
事師 스님 시봉하는 법
화상이나 아사리 대하기를 부처님 대하듯 하여야 한다. 스님을 존경하여 항상 가까이 모시며, 법다이 행동을 조심하여야 한다. 스님의 가르침대로 항상 화평하고 유순하여야 한다. 매양 일찍 일어나서 스님보다 떨어지지 않아야 하나니, 항상 마음에 조심하여 스님이 깨우도록 하지 말라. 일찍 일어나서는 세수하고 가사를 입고 부처님께 예배한 뒤에 스님께 인사하라. 방에 들어가려 할 때에는 먼저 손가락을 세 번 튕겨야 한다. 스님께 예배할 적에는 여섯 자쯤 멀리서 절하고, 문안 여쭙고는 뒤로 물러서서 문으로 나가야 한다. 스님이 참선하거든 절하지 않고 거닐거든 절하지 않고, 거닐거든 절하지 않고, 밥자실 때, 양치할 때 목욕할 때, 누워 휴식하실 때는 절하지 않는다. 스님이 문을 닫았을 때에 문밖에서 절하지 않는다. 문열고 들어가 절하려거든 손가락을 세 번 튕기되, 스님이 대답이 없으면 물러가야 한다. 대소변 그릇을 비워 오라 하면 침 뱉지 못하며, 투덜거리지 못한다. 스님을 지성으로 믿고 마음껏 시봉하여야 한다. 스님께 효도하되 마음을 항상 스님 곁에 두어야 하며, 다른데 가서 먹거나, 자거나 하지 못한다.
만일 길 다니다가 이상한 일을 보았거든 마땅히 스님께 여쭈고 그 이유를 물으라. 스님께 경전을 배울적에는 단정한 마음으로 정신을 꼭차려야 하고, 몸이나 입이나 뜻에 조금도 어그러지지 않게 하라. 스님이 어디를 다녀오라 하거든 빨리 갔다가 빨리 와야하며, 설사 사람이 네 스님이 계시냐 묻더라도 잠자코 바로 가야하고 마주서서 이야기하면 못쓴다. 만일 허물을 저질렀거든 마땅히 스님께 허물을 여쭈어서 자기가 잘못한 것을 말해야 한다. 온갖 일에 스님을 믿어야 하고, 누가 혹시 스님의 허물을 말하거든 꾸중하여 못하게 하여야 한다. 스님이 자실 음식을 드릴 적에는 두손으로 받들고 다 자셨거든 찬찬히 그릇을 거두어야 한다. 스님을 모실 때에 마주 서지 못하며, 높은데 서지 못하며, 너무 멀리 서지 말고 작은 소리의 말씀도 잘 들리도록 하여 스님이 힘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불법을 물으려거든 가사를 단정히 입고 예배하고 합장하여 정신 차려듣고 잘 생각할 것이다. 집안의 예삿일을 물을 때에는 절하지 않고 옆에 단정하게 서서 사실대로 여쭙는다. 스님이 고단하셔서 물러가라 하시면 곧 물러가고, 불쾌한 기색을 보여서는 안 된다. 스님자리에 장난삼아 앉지 못하며, 스님평상에 눕지 못하며, 스님의 옷과 모자를 입거나 써보지 못한다. 스님이 편찮으시면 정성을 다하여 간호하며, 방과 이부자리와 약과 드실 것을 낱낱이 보살피며 끝까지 간호해야 한다. 옷을 받들고 신발을 내오고 빨래하고 말리는 일들은 율장에 자세히 있지만 여기서는 논하지 않는다. 스님을 모셨을 때에 앉으라 하지 않으면 앉지 못하며, 묻지 않으면 말하지 못한다. 내가 물을 일은 물을 수 있다. 모시고 섰을 때에 벽에 기대거나 탁자에 의지하지 못하며 몸을 바로 하고, 발을 모아 옆으로서야 한다. 스님이 시키는 일이 있으면 제때에 꼭꼭 해야 하며, 어기거나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잘 적에 스님보다 먼저 자면 안 된다. 병이 있을적에는 스님께 여쭈어서 허락을 받고 쉬어야 한다. 누가 스님의 이름을 묻거든 웃자는 무슨 자 아랫자는 무슨 자라고 해야 한다. 스님 앞에서 발을 들거나, 허리에 손을 붙이거나, 버릇없이 앉거나 눕지 못한다. 스님이 앉으라 하여 앉았다가도 스님이 일어나면 곧 일어나야 한다. 스님 물건 보호하기를 내 생명같이 하여야 하고, 제멋대로 남을 주면 못쓴다. 눈을 흘기고 스님을 보면 못쓴다. 스님을 떠나서 따로 살지 못한다.
스님이 돌아가시게 되거나, 먼 길을 떠날 적에 따라 갈 수 없거든 마땅히 스님을 새로 정하오리까 누구를 의지하고 있사오리까 여쭈어서 스님 말씀대로 의지하고 있으되 온갖 행동을 스님 섬기는 법과 같이 할 것이며, 만일 스님이 말씀하지 않고 돌아가셨거든 다시 좋은 스님을 가리어서 의지할 것이다. 만일 스님이 잘못한 허물이 있어서 대중에서 쫓겨났거든 마땅히 좋은 스님을 택하여 의지하고 있어야 하나니, 제멋대로 하여서는 안된다. 비구스님을 의지하고 있으면 안된다. 사미와 함께 있으면 안된다. 스님을 따라서 놀이터나 꽃동산에 있으면 못쓴다. 스님을 따라서 귀신 위하는 데나 묘막에 있으면 못쓴다. 만일 스님이 있으려 하거든 예배하고 법다이 간할 것이다. 여름 안거때에는 스님을 따라서 비구스님이 있는 부근에 있어야 하나니, 비구스님네 없는 데서 안거하면 못쓴다. 스님이 무엇을 주거든 공손하게 절하고 받아야 하며, 제게 있는 것이면 ‘있습니다’ 여쭙고 욕심으로 받지 않아야 한다.
隨師出行 스님 모시고 다니는 법
남의 집을 찾아다니지 못한다. 길가에 서서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지 못한다. 두리번거리면 못쓰니 고개를 숙이고 스님의 뒤만 따라가야 한다. 시주 집에 가서는 한켠에 서되 스님이 앉으라 하면 앉는다. 다른 절에 가서 스님이 예불할 때나 제가 예불할 적에 함부로 경쇠를 치지 못한다. 스님이 공양을 받을 때에는 곁에 모셔서 ‘생반’을 내고 공양이 끝나면 곁에 모시고 서서 보시받은 물건을 거두어야 한다. 볼일이 있어 나다니게 되면 반드시 세사람씩 동행해야 한다. 마땅히 비구니스님네와 함께 다녀야 한다. 만일 청신녀와 동행하게 되거든 가사를 입고 다녀야 하며 옷을 단정하게 입어야 한다. 옷을 걷어붙이고 다니면 못쓴다. 옷으로 목을 둘러싸고 다니면 못쓴다. 뜀박질로 다니면 못쓴다. 허리에 손을 붙이고 다니면 못쓴다. 몸을 지축거리면서 다니면 못쓴다. 활개를 치고 다니거나 웃으면서 다니면 못쓴다. 스님 뒤를 따라갈적에 스님 그림자를 밟으면 못쓴다. 길가에 있는 꽃이나 과실을 함부로 꺽지 말고, 스님따라 다니면서 고생된다고 원망하거나 고달픈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 길에서 남자를 만나거든 쳐다보지 말고, 허망한 줄로 관하며 부정한 줄로 생각해야 한다. 길을 가다 야릇한 것을 보더라도 소리내어 찬탄하면 못쓴다.
入衆 대중에 들어가는 법
앉는 자리를 다투면 안 된다. 자리에 앉자마자 서로 불러 말하고 웃고 하면 못 쓴다. 대중 가운데 잘못하는 이가 있으면 나쁜 일은 숨겨주고 잘한 일은 칭찬하라. 제 자랑하여 공치사하면 못 쓴다. 큰비구나 비구니와 함께 앉지 못한다. 서로 모습을 보고 웃지 않는다. 큰 소리로 코풀고 가래침 돋구면 못 쓴다. 불탑 사방주위에서 똥누고 오줌 누어서 냄새가 미치게 하면 못쓴다. 불탑을 향해 똥누고 오줌누지 않는다. 불탑을 향해 다리뻗고 앉으면 안된다. 차를 마시면서 한 손으로 인사하면 못 쓴다. 말을 수다스럽게 하거나 너무 웃지 말며 크게 웃거나 하품하게 되면 소매로 입을 가려야 한다. 부처님께 공양하는 꽃은 잘 핀 것을 택하되 냄새를 먼저 맡지 말며 시들은 것은 빼내고 새 것을 공양하며 시들은 것은 땅에 던져 밟게 하지 말고 한적한 곳에 버려야 한다. 큰스님네를 위하여 치목이나 세수물을 이바지하되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깍듯이 하여야 하며, 편안히 앉아 있지 말고 항상 좋은 복을 지어야 한다. 부르는 소리를 듣거든 염불로 대답해야 하며 ‘왜요?’하거나 ‘그래요?’하면 못쓴다. 흘린 물건을 주었거든 소임자에게 말한다. 불전에 들어갈 때에는 엄숙하고 공경하여야 하며, 제멋대로 하면 못쓴다. 나쁜말로 투덜거리면 못쓰고, 남을 시켜 나쁜말을 하게 하면 못쓴다. 대중이 운력하는 것을 보면서 꾀부리고 혼자만 편안하려고 하면 안 된다. 상주물(常住物)인 대·나무·화초·과실·채소·음식이나 온갖 기구를 제것으로 만들면 안 된다. 제 말을 할 적에는 이름을 불러야 하고 ‘나’라든가 ‘소승’이라 하면 안 된다. 작은 일로 다투거나 고집하면 안 되고, 그냥 둘 수 없는 큰 일이면 좋은 마음과 화평한 기분으로 사리대로 말할 것이며, 그래도 듣지 안으면 그만두고 갈지언정, 성내고 큰 소리하면 사미니라고 할 수 없다. 큰방에 들어가거든 먼저 성승단에 예배하고 다음에 스님네에게 절하여야 한다. 식차마나니나 사미를 만나더라도 절해야 한다.
隨衆食 대중과 함께 밥 먹는 법
밥 종소리를 듣거든 곧 웃옷을 정돈하라. 밥을 받고 축원할 적에 공경히 해야 한다. 헌식은 밥이면 일곱 낱, 국수면 한치, 떡이면 손톱만큼 뜰 것이니, 많으면 탐이 되고, 적으면 인색한 것이 된다. 나물이나 두부는 뜨지 않는다.
헌식 뜬 것은 왼손 바닥에 놓고 게송을 외운다. ‘내가 지금 귀신들한테 먹을 것을 주노니 시방에 가득 차서 여러 귀신들이 모두 먹어라.’ 밥을 받고는 다섯 가지로 살펴보되 ‘1. 공력이 얼마 들었으며 어찌하여 여기 왔나. 2. 내 도덕과 내 행실이 이 공양을 받을만한 건가. 3. 나쁜 마음 끊으려면 탐·진·치가 으뜸이다. 4. 몸이 여위는 것을 낫게 하는 약이리니 5. 불도를 이루고자 이 음식을 먹습니다.’하라.
음식이 좋다 나쁘다 나무라지 말라. 음식으로써 가까운 사람에게 손을 쓰거나, 떼어서 개를 주면 안 된다. 가반할 때에 ‘안 먹어요’하면 안되고, 배가 부르거든 손으로 사양하라. 머리를 긁어서 더러운 것이 옆 사람의 바루에 떨어지게 하면 안 된다. 음식을 입에 물고 말하면 안 된다. 웃고 이야기하면 안 된다. 음식을 씹어서 소리내면 안 된다. 잇새를 쑤시려거든 소매로 입을 가리라. 음식에 벌레가 있거든 아무도 모르게 치워버리고, 옆에 사람이 보고 의심하게 하지 말라. 앉은자리에서 단번에 먹어야 하고, 먹은 뒤 자리를 옮겨서 또 먹으면 안 된다. 먹고 나서 손가락으로 그릇을 흝어 먹으면 안 된다. 밥 먹는 것은 너무 빨라도 안 되고 너무 늦어도 안 된다. 가반이 미처 오지 않는다고 짜증내면 안 된다. 시킬 일이 있으면 손짓으로 시늉하고 크게 말하지 말라. 바루를 소리내면 안 된다. 밥 먹고 먼저 일어나지 못한다. 규칙을 어기다가 경책을 받고 반항하면 안 된다. 밥에 뉘가 있으면 껍질을 벗겨 먹는다.
맛나는 음식을 보고 탐심을 내어 마구 먹으면 못 쓴다. 대중을 떠나 따로 먹으면 못 쓴다. 밥을 받을 적에는 왼손으로 발우를 들고 오른손으로 가를 붙들어라. 밥먹는 일이 끝나기 전에 먼저 일어나면 못쓰니, 공양이 끝나기를 기다려 대중과 함께 일어나야 한다. 정오가 지난뒤에 먹을 것을 생각하면 못쓰니, 탐심을 그치고 법을 따라서 끝까지 먹지 말라. 밥을 남겨두었다가 묵혀 먹으면 못쓴다. 다른 이를 위하여 밥을 남겨두어 묵히면 못쓴다. 다른 사미니들에게 때 아닌 적에 먹게 하면 안된다.
禮拜 예배하는 법
불전 어간에서 예배하지 못한다. 어간은 주지스님 자리이다. 다른 이가 예배할 적에 그 머리맡으로 지나가면 안 된다. 합장할 때에 열 손가락이 어긋나면 안 되고, 가운데가 비어서도 안 되고, 손가락으로 코를 쑤시면 안 되니 모름지기 가슴과 반듯하여 높지도 낮지도 않게 하라. 때아닌 적에 예배하면 못 쓰니 때아닌 적에 예배하려거든 사람들이 고요할 때를 기다려라. 스님이 예배하는데 가지런히 서서 예배하면 못 쓰니, 뒤에 멀찍이 서서 예배해야 한다. 스님이 다른 이에게 절할 때에 함께 절하면 안 된다. 스님 앞에서는 도반들끼리 절하지 못한다. 스님 앞에서는 다른 이의 절을 받지 못한다. 손으로 경전이나 불상을 받들었으면 다른 이에게 예하지 않는다. 예배할 때에는 정성을 다하여 관하여야 하나니, 교(敎) 중에 일곱 가지 예배에 대해 말한 것을 알아야 한다.
죽이나 밥을 먹고는 깨끗이 양치하고 예배해야 한다. 맨 저고리 바람으로 남에게 절을 하지 못하며 시주의 절을 받지도 못하나니 항상 만의가사를 입어야 한다. 마을 집에 가서 부모님을 뵈옵거든 마을 부모친척에게 절하지 말고, 다만 지성으로 합장하고 문안하여야 한다.
習學經典 경전 배우는 법
먼저 사미니 십계와 모든 거동을 배우고 다음에 경을 배우는 것이니, 차례를 어기면 안 된다. 무슨 경을 배울 때에는 먼저 스님께 여쭈어야 하고 경을 다 배우고는 다시 무슨 경을 배울까요?라고 먼저 여쭈어야 한다. 더러운 손으로 경책을 만지지 못한다. 경전 위에 있는 먼지를 입으로 불면 안 된다. 경상 위에 질서없이 책을 벌려 놓지 못한다. 경상 위에서 차 가루나 다른 것을 싸면 안 된다. 경전 대하기를 부처님 대하듯 하라. 남의 책을 빌려보고 돌려 보내지 않거나 소중하게 여기지 않고 훼손하면 안 된다. 경의 말씀을 보고 웃으면 안된다. 경이나 율을 읽을적에는 먼저 경과 율에 세 번 절하고 두손으로 경책을 받들어서 책상위에 올려놓는다. 책을 피기 전에 먼저 합장하고 개경게를 외우고 읽으며 그만둘 때에는 책을 접어서 불상앞에 모시고 세 번 절하고 물러가야한다. 경을 읽는 경상은 항상 깨끗이 닦고 향을 피워야 한다. 사미니 율의를 대승경전위에 놓으면 못쓴다. 경전이나 율문위에 모자를 얹으면 못쓴다. 두사람이 희롱하고 웃으면서 경이나 율문을 읽으면 못쓴다. 경을 읽으면서 책상을 짚고 허리르 굽히거나 발을 들어 포개면 못쓴다. 큰 소리로 대중을 시끄럽게 하면 안 된다. 누워서 소리내어 읽으면 못쓴다.
聽法 법문 듣는 법
옷을 단정히 해야 한다. 앞을 보면서 바로 나아가라. 앉는 것은 단정히 한다. 쓸데없는 이야기하면 안 된다. 큰기침을 하거나 침을 뱉으면 안 된다. 법문들을 때에 듣고서 생각하고 생각해서는 닦아 행해야 한다. 말 구절만을 기억해서 이야기 꺼리만 삼으면 안 된다. 알지 못하면서 아는 척하여 귀로 듣고 입으로 흘리면 안 된다. 법문하는 곳에 가면 먼저 자리에서 세 번 절하고 앉아야 한다. 법문을 다듣고는 또 세 번 절하고 곁에 섰다가 법문하던 법사가 내려온 뒤에 자기처소로 돌아가야 한다. 체면없이 왔다갔다하면 못쓰고, 오래 앉았다고 염증내면 안된다.
入寺院 절에 들어가는 법
절 문에 들어갈 때에 한가운데로 다니지 못한다. 왼쪽 옆이나 오른쪽 옆으로 다니며, 왼쪽으로 갈 적에는 왼발을 먼저 내고, 오른쪽으로 갈 적에는 오른발을 먼저 낸다. 볼일 없이 불전에 들어가 다니지 못한다. 일없이 탑에 올라가지 못한다. 불전이나 탑에 들어가거든 마땅히 오른쪽으로 돌고 왼쪽으로 돌지 못한다. 불전에나 탑에서 침 뱉거나 코풀지 못한다. 탑을 돌 적에는 세 번이나 일곱 번이나 열 번, 백 번을 돌더라도 그 수를 알아야 한다. 삿갓이나 지팡이를 불전 벽에 걸거나 기대면 안 된다. 나막신이나 부정한 신발을 신고 불전이나 탑에 들어가면 못쓴다. 불전 안에서 불상의 잘되고 못된것을 말하지 못한다. 불전이나 탑안에서 다리뻗고 앉지 못한다. 탑속에 들어가서 창문으로 내다보지 못한다.
入禪堂隨衆 선방에 들어가 대중에 참예하는 법
큰 소리로 소리지르면 안 된다. 문에 발을 살그머니 들고, 다 내린 뒤에 손을 떼라. 신발을 끌며 소리내면 안 된다. 큰기침하거나 가래 돋구면 안 된다. 낯을 씻을 적에 물을 많이 쓰지 않는다. 양치한 물을 뱉을 적에 머리를 숙여 나직이 뱉어야 하고, 물을 뿜어 남에게 튀게하면 못쓴다. 두가지 옷을 간략하게 하면 못쓴다. 옷을 여러벌 마련하지 말고 남으면 다른이에게 주어야 한다. 마을여인들 옷과 같은 것을 입으면 안된다. 흰 띠로 허리를 묶으면 않된다. 불단에 켜는 등을 가져다가 사사로이 쓰면 못쓴다. 등을 켜고는 등 덮는 것으로 잘 덮어서 나비나 벌레가 들어가지 못하게 하라. 필요한 일 없이 돌아다니지 말라. 속인들과 친한 벗을 하지 말라. 으슥한 곳에서 벌거벗고 몸을 희롱함ㄴ 못쓴다. 거울을 보면서 얼굴을 쓰다듬고 눈썹을 그리지 말라. 앉는 상에 오르고 내릴적에 조심조심하여서 곁의 사람을 시끄럽게 하지 말라. 앉는 상위에서 바느질 하면 못쓴다.
執作 소임 사는 법
대중들이 사용할 물건을 아껴야 한다. 책임 있는 이의 명령을 따라야 하고 어기면 안 된다. 채소를 씻을 적에는 물을 세 번 갈아야 한다. 물길을 적에는 먼저 손을 씻어라. 물을 쓸 적에는 벌레가 있고 없는 것을 잘 살피되 촘촘한 헝겊으로 걸러서 써야 한다. 한겨울에는 일찍 물을 거르지 말고 해뜰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불 지필 적에 썩은 나무를 때면 안 된다. 음식 만들 때에 손톱에 때가 있어서는 안 된다. 구정물 버릴 적에 길에 버리면 안 되고 손을 높여 버리면 안 되니, 땅에서 반자쯤 뜨게 해서 천천히 버려야 한다 마당을 쓸 적에는 바람 반대방향으로 쓸면 안 되고, 쓰레기를 문짝 뒤에 두면 안 된다. 속옷을 빨 때에는 이를 잡아낸 다음에 빨아야 한다. 여름에는 물그릇을 쓰고 엎어놓아야 한다. 재처 놓으면 벌레가 생긴다. 끊는 물을 땅에 버리면 안 된다.
入浴 목욕하는 법
우바이 또는 하인들, 어린아이들과 목욕하면 못쓴다. 먼저 더운물로 얼굴을 씻고 위로부터 아래까지 천천히 씻어야 하고, 성급하게 덤비면서 뜨거운 물이 옆 사람에게 뿌려지면 안 된다. 욕실에서 오줌 누면 안 된다. 제몸의 비밀스러운 곳을 들여다 보면 못쓴다. 남과 이야기하거나 웃으면 못 쓴다. 부스럼이나 옴이 있는 이는 나중에 목욕해야 하며, 보기 흉한 헌데가 있는 이는 더욱 피해서 남의 눈에 띄지 않게 하라. 제멋대로 오래 씻어서 뒤 사람에게 방해가 되면 안 된다. 옷을 벗고 입을 적에 천천히 해야 한다. 물이 차거나 더운 것을 법례대로 신호를 울릴 것이고 크게 소리지르면 안 된다.
入厠 화장실 가는 법
대소변을 하고 싶을때는 곧 갈 것이며, 오래 참다가 급하게 서두르지 말라. 횃대에 장삼 걸 적에는 잘 개어서 수건이나 허리끈으로 맬 것이니, 첫째는 표를 하는 것이요, 둘째는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신발은 반드시 갈아 신어야 하며, 깨끗한 신발로 뒷간에 들어가면 안 된다. 다른 사람과 함께 뒤를 보면 안되고, 남자의 뒷간에 들어가면 못쓴다. 뒷간 앞에 가서는 손가락을 세 번 튕겨서(노크) 안에 사람이 알게 한다. 안에 사람을 나오라고 재촉하면 안 된다. 뒷간에 들어가서는 세 번 손가락을 튕겨서 뒷간 귀신이 알게해야 한다. 머리를 숙여서 비밀스런 곳을 보면 못 쓴다. 옆에 칸 사람과 이야기하면 못 쓴다. 벽에 침을 뱉으면 안 된다. 뒷물하고 나서는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하고, 씻기 전에는 물건을 만지지 못한다. 뒷물이나 손 씻기 전에는 사람을 만나도 인사하면 못 쓰나니 몸을 기울여 비켜야 한다. 걸어가면서 허리끈을 매면 안 된다. 장삼을 입고 소변하지 못한다.
睡眠 잠자는 법
어디서나 남보다 먼저 자지말고 남보다 나중에 일어나지 말라. 큰 비구니와 한방에서 자면 안된다. 같이 있는 사미니나 식차마나니와 한 평상에서 자지 못하며 딴 평상이 없더라도 한 이불속에 자지 못하며, 딴 이불이 없거든 각각 옷을 입고 자야 한다. 불탑안에 들어가서 자면 않되지만, 수호하기 위해서는 탑속에서 잘 수 있다. 불상쪽으로 머리를 두어야 하며, 구부리고 누워야 한다. 다리를 쭉 뻗으면 못쓰고, 반듯이 누워서 기지개 하면 못쓴다. 벌거벗으면 안되고, 부정한 곳에 손을 가까이 가져가지 않는다. 신발·버선·속옷을 걸 적에 머리 위를 지나게 하면 안 된다. 곁의 사람과 이야기하여 대중을 시끄럽게 하면 안된다. 선견율에 이르기를 ‘자려고 할 때에는 먼저 부처님을 생각하고 교법을 생각하고, 스님네를 생각하고, 계율을 생각하고, 하늘을 생각하고, 무상한 것을 생각할 지니, 이 여섯가지를 낱낱이 생각하라.’하였다.
圍爐 불 쪼이는 법
머리를 마주대고 이야기하면 못 쓴다. 코딱지나 때를 불에 튕기면 안 된다. 버선이나 신발을 불에 말리면 안 된다. 너무 오래 쪼여서 뒷사람을 방해하면 안되니 몸이 조금 녹으면 제자리로 와야 한다.
在房中住 방에서 거처하는 법
서로 인사하고 손윈지 손아랜지 알아야 한다. 사분율에 이르기를 ‘사미들은 나이로 차례를 하나니, 나이란 것은 출가한 나이로 차례가 되 것이며, 겸손하고 화합함을 숭상하여야 하나니, 사미니도 그러하다.’하였다. 등불 가지고 들어가게 되면 미리 방안 사람에게 ‘불 들어갑니다’하고, 등불을 끌 때에는 방안 사람에게 ‘불이 더 필요하십니까?’하고 물어 보아야 한다. 등불을 입으로 불면 안되고, 천천히 심지를 낮추어서 꺼지게 해야한다. 등불을 끈뒤에는 소리높여 염불하거나 경을 외우면 안된다. 아픈 사람이 있으면 자비로운 마음으로 끝가지 간호해야 한다. 남이 잘 때에 물건을 두들겨 소리 내던가 크게 웃거나 이야기하면 안 된다. 볼일 없이 남의 방에 들어가지 못한다. 방안에서 깨끗한 곳이나 벽에 침 뱉으면 못쓴다. 도반들과 농담하거나 쓸데없이 세상이야기를 하면 못쓴다.
至檀越家 시주 집에 가는 법
딴 자리가 있으면 앉고 섞여 앉으면 안 된다. 좌우를 살펴보면 못쓴다. 하인여자와 사담하면 안된다. 사람들이 경을 묻거든 시기를 알아 할 것이요, 때아닌 설법을 하지 말라. 남자들과 말할 적에 소근소근하면 안 되고 수다스럽게 말해도 안 된다. 불법을 허투로 말하여 묻는 말을 되는대로 대답하며 많이 아는 듯이 자랑하여 그들의 공경을 받으려 하면 못 쓴다. 일부러 점잔을 빼고 스님네 태도를 지으면 안된다. 주인이 밥을 차렸거든 법회가 아니라도 의식을 빼지 말라. 부엌아래서 밥을 먹으면 안된다. 술자리에 섞여 앉으면 안 된다. 빈방이나 으슥한 데서 남자와 함께 앉거나 함께 말하지 못한다. 편지 왕래를 하거나, 물건을 빌리면 안된다. 속인들처럼 선물을 주고받으면 안 된다. 속인들과 수양부모나 의남매를 맺으면 안 된다. 남의 집 일을 아는 체하면 안 된다. 스님네의 허물을 말하면 안 된다. 속가에 가서 부모님을 뵐 때에는 먼저 대청에서 예불하거나, 집에 모신 성상에 엄숙히 인사한 다음에 부모와 권속들에게 인사한다. 부모에게 스님의 법이 엄해서 승려 생활하기가 어렵다거나, 쓸쓸하여 취미가 없다거나, 괴롭다는 말을 하면 안 된다. 마땅히 불법을 말하여 신심이 나고 복을 짓도록 해야 한다. 일가 집 아이들과 함께 오래 앉았거나 서서 웃고 이야기하면 안 된다. 우바이들과 함께 몸을 비교해 보면서 웃으면 못쓴다. 집 뒤꼍에 혼자 가면 안되며 밤에 다니지 말라. 날이 저물어 자게 되거든 혼자서 따로 자되, 오래 앉아 있고 조금 누워 일심으로 염불하고 볼일이 끝나면 곧 돌아오고 오래 묵지 말라.
乞食 걸식하는 법
나이든(老成) 사람과 함께 가야하고, 함께 할 이가 없으면 갈만한 데를 알아야 한다. 남의 집 문앞에 가서는 형편을 살펴봐서 위의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여인이 없는 집에는 문안에 들어서지 말아야 한다. 앉으려거든 앉을 자리를 살펴보되, 병기(兵器)가 있으면 앉지 말고, 보물이 있으면 앉지 말아야 한다. 경을 말하려거든 말할 때인지 아닌지를 알아야 한다. 나에게 음식을 대접하면 복을 받는다고 해서는 안 된다. 너무 사정하면서 꼭 달라고 하면 안 된다. 인과를 많이 말하여 많이 주기를 바라면 안된다. 낯익은 시주만 찾아가거나 낯익은 암자에만 찾아가서 밥을 달래서는 안 된다.
入聚落 마을에 들어가는 법
삼보에 관계되는 일이나, 병든 이를 간호하는 것과 같은 긴요한 일이 있으면 마을에 들어가거니와 긴요한 일이 없으면 들어가지 못한다. 들어가게 될 때에는 법다운 도반과 같이 가야 한다. 빨리 걸으면 안 된다. 활개를 치면서 다니면 안 된다. 곁으로 힐긋힐긋 사람이나 물건을 보면서 다니면 안 된다. 몸을 단정히 하고 눈을 바로하고 길만 보면서 다녀야 한다. 어린아이들과 웃고 이야기하면서 다니지 않는다. 남자와 앞서거나 뒤서거나 하여 따라다니면 안 된다. 비구들과 앞서거나 뒤서거나 따라다니면 안 된다. 술취한 사람 미친사람과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면서 다니면 못쓴다. 어른이나 아는 이를 만나면 길 아래 비켜서서 먼저 인사해야 한다. 환술하는 데나 연극하는 데나 이상한 짓 하는 데를 만나도 서서 구경하지 말라. 관리 행차를 만나면 높고 낮은 이를 물론하고 길을 비켜 피해야 한다. 싸우는 사람을 만나면 멀찍이 피할 것이요, 서서 구경하면 안 된다. 물구덩이나 물에 패인 데를 만나면 뛰어넘지 말고 길 있는 데로 돌아가야 한다. 길이 없어서 남들이 뛰어 건너가거든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절에 돌아와서 거리에서 본일을 자랑하지 마라.
市物 물건 사는 법
싸고 비싼 것을 다투지 말라. 남이 먼저 흥정하거든 방편으로 피하고 거기서 사려하지 말라. 어떤 사람의 물건을 사기로 한번 값을 결정했으면 아무리 싼 것이 있더라도 그것을 버리고 다른 것을 사지 말라. 물건 주인이 좋아하지 않는다. 보증을 서거나 책임을 대신 졌다가 잘못되는 일이 없게 하라.
凡所施行不得自用 모든 일을 제멋대로 하지 말라.
갈 적에나 다녀와서는 스님께 여쭈어야 한다. 새로 법의를 만들려면 스님께 여쭙는다. 새 법의를 입으려면 스님께 여쭙는다. 머리를 깎으려면 스님께 여쭙는다. 병이 나서 약을 쓰려면 스님께 여쭙는다. 운력하려면 스님께 여쭙는다. 사사로 붓이나 종이를 마련하려면 스님께 여쭙는다. 소리내어 경을 읽으려면 스님께 여쭙는다. 누가 물건을 주거든 스님께 여쭙고 받는다. 내 것을 남에게 줄 적에도 스님께 여쭈어서 주라고 허락하여야 준다. 누가 물건을 빌리려거든 스님께 여쭈어서 허락한 뒤에야 빌려주고, 내가 남의 것을 빌릴 때에도 스님께 여쭈어서 허락한 뒤에 빌려온다. 스님께 여쭈어서 허락하거나 허락하지 않거나 마땅히 절하고 허락하지 않더라도 불쾌한 생각을 가지면 안 된다. 문간에 서서 바라보면 못쓰고, 손가락을 입에 물면 못쓴다.
衣鉢名相 가사와 발우의 이름과 모양
오조가사는 범어로 안타회安陀會(antarvasa) 니, ‘속가사’ ‘아랫가사’ ‘일하는 가사’라 하여 절 안에서 여러 가지 일 할때와 길 다닐때에 입는다.
가사를 입는 게송 ‘훌륭하다 때 벗는 옷, 가장 높은 복밭일세 내가 지금 수하노니 날적마다 놓치지 않으리다. 善哉解脫服 無上福田衣 我今頂戴受 世世不捨離 [옴 싣다야 사바하]’
칠조가사는 범어로 울다라승이니, ‘겉가사’ ‘대중이 입는 가사’라 하여 예불할 때, 예참할 때, 경읽을 때, 좌선할 때, 공양받을 때, 법문들을 때, 포살할 때, 마음대로 잘못을 말할때에 입는다.
가사를 입는 게송 ‘훌륭하다 때 벗는 옷, 가장 높은 복밭일세 내가 지금 수하노니 날때마다 늘 입고저善哉解脫服 無上福田衣 我今頂戴受 世世常得披 [옴 도바도바 사바하]’
십이조가사는 범오로 승가리이니, ‘쪽 합한 가사’ ‘덧가사’ ‘여러쪽 가사’라하여 왕궁갈 때, 법상에서 법문할 때 촌락에 들어가 걸식할 때에 입는다. 이 가사는 아홉가지 이니, 하품은 9조, 12조, 13조요, 중품은 15조, 17조, 19조요, 상품은 21조, 23조, 25조이다.
가사입는 게송 ‘훌륭하다 때벗는 옷, 가장 높은 복밭일세. 내가 지금 수하노니, 여러중생 건지고저善哉解脫服 無上福田衣 我今頂戴受 廣度諸群迷 [옴 마하가바 바다싣제 사바하]’
발우는 범어로 ‘발다라’이니, 양에 맞는 그릇‘이란 뜻이며, 바탕과 빛과 크기가 모두 법에 맞는다. 바탕은 쇠나 토기로 하고 빚은 기름을 발라 연기를 쏘여 만들고 크기에는 상․중․하가 있다.
깔개는 범어로 ‘니사단’이니, ‘좌복’이라 하기도 하고, ‘발 덮는 것’이라 하기도 한다.
좌복을 펴는 게송 ‘깔고 앉는 니사단, 내성품을 기르네. 펴 깔고 성인되어 여래 사명 받들리坐具尼師壇 長養心苗性 展開登聖地 奉持如來命 [옴 단바단바 사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