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미니잡계문 (사미니계경) 沙彌尼離戒文 [沙彌尼戒經]
東晉失譯
“선여인의 이름은 아무개이며, 어느 곳에서 더럽고 나쁜 몸을 받아 났습니다. 속인으로 흐르는 것(人流)을 결단하고 막아 아래로 가도록 맡기지 않으며(不堪下行) 자신을 극복하고 스스로 뉘우치오니(剋己自悔), 원컨대 제자를 위하여 깨끗한 계를 수지하게 하시어 몸이 다하도록 받들어 행하게 하소서.”
“어떻게하여 사미니가 됩니까?”
“부처님께 귀명하고 법에 귀명하고 비구승에게 귀명하기 때문이며,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기 때문이니라.”
“사미니에게 몇 가지 계가 있습니까?”
“열 가지 계가 있느니라.”
위의(威儀)에 일흔 가지 일이 있다.
빛깔이 화려한 비단으로 만든 옷을 입지 말라.
비단으로 만든 옷을 다른 사람에게 주지 말라.
나쁜 말로 서로 조롱하지 말라.
좋지 않은 말(나쁜 말)을 하라고 다른 이를 가르치지 말라.
우바이와 함께 형체를 서로 바라보며 크게 웃지 말라.
으슥한 곳에서 벗은 몸으로 신체를 스스로 만지작거리지(희롱하지) 말라.
거울을 비추며 얼굴을 닦고 문지르거나 눈썹을 그리지 말라.
화를 내어서 말하지 말라.
남자와 더불어 서로 사귀며 생각하거나, 우바이는 어떠냐고 묻지 말라.
털이나 비단으로 만든 자리 위에 앉지 말라.
가죽 신발을 신지 말라.
신발을 만들지 말라.
돈이나 재물을 욕심을 내어 사람을 애써 찾지 말라.
다른 부녀의 침상 위에 앉지 말고, 그릇을 열거나 옷을 살펴보고 좋다 나쁘다고 말하지 말라.
열 여섯 살 이상이면 마땅히 사미니가 되나니, 본바탕에 티끌이나 더러움이 없고 정숙하고 어짐이(貞良) 온전히 갖추어져 훼욕(毁辱)됨이 없고, 부모의 허락을 받아야만 이에 출가함을 얻을 수 있다. 본바탕이 정숙하거나 어질이 않으면 출가할 수 없다. 석인(石人)이거나 질병을 숨기고 있는 이는 출가할 수 없다.
비구승과 더불어 함께 같은 방에서 묵으면 안된다.
비구승과 함께 앉으면 안된다.
비구승과 함께 웃으며 말하면 안된다.
사미니의 옷 속에 누우면 안된다.
법의를 기물과 함께 섞거나 스님네의 옷을 잘못 입으면 안된다.
남자에게 손으로 물건을 넌네주면 안된다.
혹시 물건을 건네 줄 때는 마땅히 땅에 놓아 두고 반대로 그 남자가 가지고 가게 해야 한다.
우바이와 함께 드러내어 놓고 목욕을 하면 안된다.
혼자서 비구승의 방에 문의하러 가면 안된다.
세 속의 이야기를 하면 안된다.
우스개로 경전의 말씀을 이야기하면 안된다.
좌우를 두리번거리며 돌아보면 안된다.
손으로 경상(經床)을 고이고 앉으면 안된다.
비구 화상에게 경전을 받을 때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마땅히 장로니(長老尼)와 함께 가야 한다.
둘째, 비구 화상과 여섯 자 정도 떨어져 앉아야 한다.
셋째, 길게 꿇어 앉아야 한다(長跪).
넷째, 경의 깊은 의취는 물을 수 있다.
다섯째, 글귀만 알려고 하는 일은 피하여야 한다.(當識句逗)
스승의 병을 간호해 드리는 데 네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친지가 있으면 보살펴 줄 수 있다.
둘째, 세 사람이 함께 가야 한다.
셋째, 상(床)에서 여섯 자 정도 떨어져야 한다.
넷째, 길게 꿇어앉아 문신하고, 말씀이 끝나면 바로 물러나고 잡다한 일들을 말하면 안된다.
밤에 누울 때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마땅히 머리를 부처님 쪽으로 두어야 한다.
둘째, 다리를 구부리고 누워야 하며, 다리를 펴면 안된다.
셋째, 반듯이 펴고 누우면 안된다.(不得仰向頻申)
넷째, 벌거벗어 다 드러내고 누우면 안된다.
다섯째, 손을 부정한 곳에 가까이 하면 안된다.
단월의 집에 다다랐을 때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먼저 정사(精舍)에 가서 부처님께 예경을 올려야 한다.
둘째, 스승(師僧)에게 절해야 한다.
셋째, 우바이에게 들어오라고 청한다.
넷째, 마땅히 스승에게 보답해 드릴 때는 바로 여섯 자 정도를 바라보아야 한다.(當報師僧, 直視六尺)
다섯째, 자리(床)에 혼자서 앉아야 한다.
단월의 집에 머물 때
다섯 가지 법에 맞지 않는 일이 있다.
첫째, 부녀의 방에 가서 희롱하는 말을 하지 말라.
둘째, 부엌 아래에 앉아서 음식을 먹지 말라.
셋째, 밑에 사람과 함께 사사로운 말을 하지 말라.
넷째, 혼자서 집 뒤켠에 가지 말라.
다섯째, 사람들과 함께 쓰는 변소나 남자가 쓰는 변소에 가지 말라.(不得與人共上廁, 不得上男子廁上)
욕실에 들어가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우바이와 함께 씻지 말라.
둘째, 낮은 사람(婢)에게 함께 씻자고 하지 말라.
셋째, 아이들과 함께 씻지 말라.
넷째, 다른 사람이 마련해 놓은 물을 사용하지 말라.
다섯째, 자기 몸의 은밀한 곳을 바라보지 말라.
향을 사르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좌우나 멀리 한 눈 팔지 말라.
둘째, 혼자서 우바새와 함께 향을 사르지 말라.
셋째, 혼자서 낮은 사람과 함께 하지 말라.
넷째, 다리를 끌지 말라.
다섯째, 불상을 등지지 말라.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먼저 몸을 청정히 하고나서 법의를 입어야 한다.
둘째, 경이나 불상에 예경을 올려야 한다.
셋째, 스승에게 예경을 드려야 한다.
넷째, 여섯 자 쯤 떨어져서 문신을 드린다.
다섯째, 물러나서 문을 나와야 한다.
스승과 함께 말씀을 나눌 때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경이나 계의 뜻을 물으실 때 모르는 것이 있으면 마땅히 다시 여쭈어야 한다.
둘째, 만약 보시고 책망하시는 것이 있으면 곧 스스로 참회하고 뉘우쳐야 한다.
셋째, 잘못을 덮어두면 안된다.
넷째, 자기 마음대로 해서는 안된다.(不得自理)
다섯째, 나쁜 눈으로 스승을 보면 안된다.
옷을 씻는 데 네 가지 일이 있다.
첫째, 가린 곳(屛處)에서 해야 한다.
둘째, 길게 꿇어 앉아서 한다.
셋째, 더러운 물은 가린 곳에 버려야 한다.
넷째, 사람들이 다니는 곳에 늘어 놓으면 안된다.
다섯째, 말리는 곳을 지키고 있다가 다 마르면 바로 거두어서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길을 다니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마당히 세 사람이 함께 가야 한다.
둘째, 비구니 스님과 함께 다녀야 한다.
셋째, 또는 우바이와 함께 다녀야 한다.
넷째, 길을 다닐 때는 마땅히 여섯 자 정도의 앞만 보며 걸어야 한다.
다섯째, 꼭 법의를 입고 다녀야 한다.
스승이 말하기를
“여인의 품성을 받아나게 된 것은 크게 잗달은 자태를 벗어나서(女人受性大出雜態恣) 곧 음일을 좋아하고 예도가 없기 때문에 여인이 된 것이다. 이제부터는 스스로 깨달아서 석가모니 부처님의 큰 은혜를 입고 널리 삼계의 도지(道地)를 개시하여 법을 만남을 얻었다. 그러한 스스의 본행을 아는 이는 있어도 부처님에게 돌아 가기를 생각하는 이는 적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인간과 위로 28천(天)과 아래로 18지옥에 이르기까지 모두 괴로움만 있을 뿐 즐거움이란 전혀 없다. 그래서 계를 결정하여 후생을 가르치는 것이다.”고 하셨다.
부처님께서 모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도를 일삼기는 지극히 어렵다. 능히 집을 나와서 육정(六情)을 단절하는 이는 적고, 부처님의 소중한 계를 받아 애욕을 버리는 그렇게 하는 이는 적다.”
부처님께서 모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함부로 사미니를 득도시키지 말라. 여인의 자태란 오래도록 열의(悅意)를 지키기 어려워서 잠시 동안 있다가 다시 악의(惡意)를 내는 것이 마치 물거품이 한 번 일어나고 한 번 사라지는 것처럼 일정한 것이 없다. 그러므로 능히 사람의 근기와 그 실행하는 능력을 잘 살펴보고, 그의 숙세의 죄업을 보아, 이제 득도시킴으로써 곧 도를 얻을 수 있는 이라면 서둘러 득도시킬 수 있다. 그러나 스스로 보살이나 아라한이 아니면 사미니를 제도할 수 없다.”
제근(除覲=除饉;比丘)의 설계절도(說戒節度)
유나(維那)는 먼저 사라(舍羅;sāra籌)의 산가지와 향화(香火), 계문(戒文) 등을 갖추고 정사를 깨끗이 소제한 뒤 건퇴(揵槌)를 치고 향을 사루어 부처님께 예경을 올린 뒤 범패로 발원을 올린다. 귀자모(鬼子母)를 위해서도 축원을 하고나면 각기 앉아서 법복을 정돈하고 차수(叉手)하며 정묵(靜黙)히 하면 유나가 곧 향화인(香火人)에게 가서 한 게송을 설한다.
유나가 문 안에서 세 번 외우면 속인은 밖으로 나가고 제근(녀)(除覲女)가 포살을 마칠 때가지 세 번 탄지(彈指)하여 속인은 멀리 떨어지게하여 계 설하는 것을 듣지 못하게 해야 한다. (게송을 외우는) 소리가 끝나면 문을 열고 유나가 말한다.
“조용히 앉으십시오. 제근(녀)는 지금부터 포살을 합니다.”
이렇게 세 번 말한 뒤 곧 유나는 산가지(舍羅)를 잡고 상좌니(上座尼) 앞에 길게 꿇어 앉는다. 포살하는 사람에게 한 개의 산가지를 나누어 주어 스스로 다 잡고 난 뒤 곧 산가지를 거두어 한 곳에 둔다. 되돌아 오지 않은 산가지는 손으로 잡고 상좌니 앞에서 묻는다.
“누가 산가지를 받지 못했습니까? 얻지 못한 이는 얻지 못했다고 말하고, 이미 얻은 이는 잠잠히 계십시오.”
유나는 산가지를 세어 몇 사람이 있는지, 많은지 적은지 숫자를 알아서 유나가 이렇게 말해야 한다.
“제근(녀)등이 약간인(若干人) 입니다.”
연월을 말할 때 15일이면 보름이라고 하고, 달이 다하였으면 그믐(30일)이라 말한다.
‘아무개 주(州) 아무개 군(郡) 아무개 현(縣) 아무개 단월의 정사에서 계를 설하노니, 원컨대 계를 설한 공덕으로 큰 단월의 권속이 모두 안은하고 목숨이 다한 이는 하늘에 나며 사람들 가운데서 공덕이 더욱 늘어나고 시방의 액난에서 널리 해탈하게 하소서.’
각기 축원을 하고 난 뒤 유나는 상좌니 앞에 길게 꿇어 앉아 계를 설하는 사람에게 계를 설할 수 있도록 청하여야 한다.
다시 한 사람을 청하여 세 번 독경을 하고 독경을 마치면 범패를 하고 범패를 마치면 상좌가 널리 축원을 하며, 아래에 앉아 있는 사미니들은 모두 장궤합장하여 축원은 받는다. 유나가 “모두 함께 부처님께 절하고, 반야(般若)에 절하십시오.”라고 말한다. 마치고 나면 아래에 앉아 있는 사미니는 모두 상좌니에게 절한다. 마치면 곧 유나가 장궤합장하고 “편안함을 따르십시오.”라고 말한다.
청설계(請說戒)와 독경인(讀經人)은 같이 따로 한 자리에 앉는다.
沙彌尼離戒文 끝